[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바람이 있다면 좀 더 긴 이닝을 던져줬으면 한다."
NC 강인권 감독 대행은 8일 창원 한화전에 선발 등판하는 강태경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강 대행의 차남이기도 한 강태경은 이날 1군 무대 세 번째 선발 등판을 하는 날이었다. 프로 첫 선발 등판이었던 8월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2실점 역투를 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이동욱 감독의 배려로 수석코치인 강 대행이 마운드에 올라 공을 넘겨받고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강태경은 지난 1일 인천 SSG전에서 2⅓이닝 5안타(2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했다. 노디시전에 그치긴 했으나 내용과 결과 모두 좋지 않았다. 감독 대행으로 '엄한 잣대'를 강조했던 강 대행은 강태경이 흔들리자 지체없이 교체를 지시한 바 있다.
강 대행은 한화전을 앞두고 "오늘도 운영 잣대는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선 경기에서 이닝을 거듭하며 제구가 흔들렸고, 투구 수 조절을 하지 못했다"며 "바람이 있다면 좀 더 긴 이닝을 던져줬으면 한다. 세 번째 등판이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태경은 이날도 제구 숙제를 풀지 못했다. 1회초 두 개의 볼넷을 내주고도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2회 선두 타자 에르난 페레즈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연속 3안타와 희생플라이로 3실점했다. 3회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지만, 4회 몸에 맞는 공, 5회 1사후 볼넷 등 흔들림이 이어졌다. 5회초 1사 1루에서 투구수는 75개. 강 대행은 배민서를 마운드에 올리며 변화를 꾀했다. 구원 등판한 배민서가 안타를 내주며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이후 두 타자를 잘 처리하며 강태경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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