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꾸준한 준비가 꾸준한 켈리를 만들었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드디어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선발 투수가 됐다.
켈리는 9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 4보넷 10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9승(5패)을 기록했다. 이날도 6이닝을 던지면서 켈리는 지난해 두번째 경기인 5월 1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4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기록한 47경기(2017∼2018년)를 뛰어넘은 KBO리그 신기록이다.
이날 1회초 선취점을 내준 켈리는 2회만 삼자범퇴로 잡았을 뿐 이후 6회까지 계속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속에 던졌고 탁월한 탈삼진 능력으로 위기 탈출로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1회말 김현수의 역전 2루타와 저스틴 보어의 만루포로 6점을 얻고, 2회말 상대 실책 등으로 2점을 더 얻어 8-1로 앞서며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경기후 켈리는 "KBO리그에 좋은 투수가 많은데 기록을 세웠다니 영광이다"라면서 "꾸준하게 던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켈리는 스스로 꾸준하게 던질 수 있었던 비결로 꾸준한 준비를 꼽았다. "나만의 운동 프로그램이 있었고, 케어해주시는 트레이너 분들을 의지하고 따랐다. 경기후 리커버리 프로그램도 잘 수행했고, 3년간 내가 가진 루틴을 그대로 했다"라고 말했다.
항상 좋은 컨디션으로 던질 수가 없었을텐데도 꾸준히 5이닝 이상을 버틴 것도 준비 덕분이라고. 켈리는 "준비와 함께 운도 작용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켈리의 파트너로 항상 포수로서 그의 공을 받았던 유강남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켈리는 "유강남과의 관계가 해가 지날수록 견고해지고 있다. 유강남이 나를 잘 알고 있고, 경기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한다. 유강남이 없었다면 기록을 세우지 못했을 거다"라며 유강남을 치켜세웠다. 이어 "이젠 눈만 봐도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다"며 "유강남은 훈련도 열심히 하고 수비력이 좋은 포수다. 유강남과 함께 해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라고 칭찬 릴레이를 이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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