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난 홈런이다."
SSG 랜더스 간판 최 정은 홈런과 타율 사이에서 늘 고민이 많은 타자다. 정확성까지 겸비한 거포 타자가 흔치 않아 최 정의 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은 흠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최 정은 타율에도 욕심이 많다.
11일 현재 최 정은 27홈런으로 이 부분 1위지만, 타율은 2할8푼3리로 규정 타석을 채운 51명 가운데 중간 정도인 23위에 머물고 있다.
SSG 김원형 감독은 11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이에 대해 "타율까지 좋다면 내가 (감독으로)오기 전에 벌써 그런 타자가 됐지 않았겠나. 본인도 안타를 많이 치고 3할을 치고 싶어하는 걸 잘 안다"면서도 "난 최 정이 홈런 타자 이미지라고 생각하고 팀에서 바라는 게 그런 것이다. 타율도 좋고 홈런도 30개 이상 치면 KBO에서 몇 안되는 좋은 타자"라고 말했다. 지금도 충분히 만족스럽다는 얘기다.
김 감독의 설명과 달리 최 정은 3할 타율을 꽤 쳤다. 무려 7번이나 시즌 3할 타율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타율 3할1푼6리에 46홈런, 113타점을 올리며 파워와 정확성에서 모두 커리어 하이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는 한 번도 3할 타율을 때린 적이 없다. 첫 홈런왕을 차지한 2016년 이후로는 타율보다는 홈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타자가 된 것이다. 공인구 반발계수가 낮아진 탓도 있지만, 주로 3번타자로 나서면서 찬스에서 한 방 터뜨리는 역할을 팀에서도 요구하면서 그에 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타율 2할7푼, 33홈런, 96타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본인은 타율과 출루를 많이 바란다고 하지만, 나보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지금처럼 홈런을 쳐주는 게 좋다"고 했다.
그는 이날 현재 출루율 0.412, 장타율 0.588, OPS 1.000을 기록 중이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3할1푼2리로 이 부문 17위이며 리그 평균을 상회한다. 김원형 감독은 최 정이 타율 때문에 고민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뜻이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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