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누구나 인정했던 최고의 포텐. 드디어 만개할 조짐이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한화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26)를 극찬했다.
허 감독은 12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3차전에 앞서 전날 상대했던 김범수의 구위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범수는 11일 삼성전에 4-3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 두번째 투수로 등판, 8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퍼펙트 행진 속에 5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53㎞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물오른 삼성 타선을 얼어붙게 했다.
평소 좋은 구위에도 불구, 숙제였던 제구 불안을 말끔하게 해소한 모습. 특히 변화구 카운트 싸움이 이뤄지면서 상대 타자가 노림수를 가져갈 수 없도록 만들었다.
허삼영 감독도 이 부분에 놀라움을 표했다.
허 감독은 "제구에 어려움을 겪다보면 스피드가 줄게 돼있는데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볼카운트를 잡는데 써버리더라. 이쯤되면 1군에서 가장 강한 좌완투수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타선이 이전에도 김범수를 상대로 힘든 적이 있었다. 패턴을 알고 있지만 투수가 잘 던지면 대처가 어렵다"고도 했다.
김범수는 2⅔이닝 5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1점 차 리드를 지켰지만 8.9회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잘 던진 경기에서 게임을 내준 것이 아쉽지만 김범수는 무시할 수 없는 큰 발전을 이뤘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2,3구종의 브레이킹 볼로도 삼진을 잡을 수 있는 하이레벨로 올라섰다"고 극찬했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김범수 전성시대'가 활짝 열릴 조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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