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T 위즈 엄상백이 불펜 전환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선발등판서 역투를 펼쳤다.
엄상백은 16일 수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2회 홈런 2개를 맞고 4실점했을 뿐, 나머지 이닝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제 엄상백은 당분간 불펜에서 대기한다. 이날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은 "이번 주는 더블헤더가 없다. 다음 주부터 소형준을 정상 로테이션으로 돌리고 엄상백을 불펜에 대기시키려고 한다"면서 "이후에는 더블헤더가 있는데 그때는 엄상백의 (선발)쓰임새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엄상백은 후반기 1군에 오르자마자 로테이션에 합류해 이날까지 6경기를 소화했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개인사로 자리를 비운 사이 임시 선발을 맡다가 쿠에바스가 돌아오면서 KT는 엄상백을 포함한 6선발 체제로 로테이션을 돌렸다.
더블헤더에 대비한 로테이션이었다. 이제는 5인 로테이션으로 환원하기 때문에 엄상백을 불펜 자원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엄상백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투구수 85개, 볼넷 2개, 탈삼진 2개를 각각 기록했다.
엄상백은 1회 세 타자를 잠재웠지만, 투구수가 20개로 많았다. 제구 불안은 2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더욱 악화됐다. 손아섭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무사 1,2루에 몰린 엄상백은 정 훈에게 125㎞ 커브를 던지다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3점홈런을 허용했다. 몸쪽 높은 코스로 떨어지는 실투. 이어 나승엽에게는 147㎞ 직구가 한복판으로 몰리면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얻어맞았다.
그러나 3회 들어 안정을 찾았다. 김재유 이대호 안치홍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팀이 5-4로 역전한 가운데 4회에는 1사후 정 훈에게 볼넷, 2사후 안중열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롯데 수비진이 1루주자 정 훈을 홈에서 잡으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엄상백은 5회를 12개의 공으로 3타자를 잠재우고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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