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무리 잘치는 타자라도 특정 투수를 상대로는 못치는 경우가 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에겐 KT 위즈 배제성이 그런 투수다.
롯데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원정경기서 이대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이대호는 전날 KT전서 3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5경기서는 타율 1할8푼8리로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최근 타격이 좋지 않다고 뺀 것이 아니다. 이날 KT 선발인 배제성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대호는 배제성을 상대로 통산 27타수 2안타, 타율이 7푼4리에 그쳤다. 지난해엔 15타수 1안타(홈런)에 그쳤고, 올시즌에도 6번 만나 4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에 머물렀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이대호가 배제성을 상대로 매우 성적이 좋지 않다"면서 "이대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지만 리그에서 1,2명의 투수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벤치에서 출발하지만 경기 후반 대타로 출전할 수 있다.
이날 롯데는 주장 전준우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선발에서 빠졌다.
전날엔 8회 대타로 나와 유격수 내야안타를 친 뒤 손아섭의 안타 때 3루까지 뛰었다.
서튼 감독은 "전준우의 상태가 어제보다는 좋아졌지만 어제 경기에서 보듯 주루 플레이를 할 때 불편함이 보였다"라면서 "그래도 어제 경기서는 전력질주를 하며 주장으로서 모범을 보였다"라고 칭찬했다.
롯데는 이날 김재유(중견수)-나승엽(1루수)-정 훈(지명타자)-안치홍(2루수)-손아섭(우익수)-한동희(3루수)-추재현(좌익수)-지시완(포수)-마차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