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부터 외야수 보살 1위 최원준(24)의 위력이 발휘됐다.
이날 KIA는 시작부터 꼬였다. 구자욱이 친 내야 땅볼을 유격수 박찬호가 잡아 1루로 던졌지만 악송구가 되고 말았다. 그 사이 타자 주자 구자욱은 2루까지 질주했다. 헌데 공이 더그아웃 펜스에 맞고 빠르게 튕겨나왔다. 1루수 황대인은 재빨리 2루로 던졌지만, 이마저도 부정확한 송구로 연결됐다.
무사 2루, 최근 손톱이 깨져 말소된 '괴물 루키' 이의리를 대신해 대체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에게는 야수 도움을 받지 못한 불운이었다.
하지만 다음 상황에서 고급 야구가 펼쳐졌다. 한승혁이 볼카운트 3B1S에서 던진 5구 155km짜리 직구를 피렐라가 우익수 쪽으로 날렸다. 우익수 플라이가 예상됐다. 동시에 2루 주자 구자욱의 태그 업도 예상됐다.
예측대로 상황이 흘렀다. 구자욱은 KIA 우익수 최원준이 공을 잡자마자 3루를 향해 내달렸다. 그리고 최원준도 힘차게 공을 던졌다. 송구는 그라운드에 한 번 튀기더니 3루수 류지혁 앞으로 정확하게 배달됐다. 이후 3루수 류지혁은 포구 이후 글러브를 뻗어 슬라이딩하던 구자욱의 발을 맞췄다.
3루심의 콜은 '아웃'이었다.
하지만 허삼영 삼성 감독은 구자욱의 발이 먼저 3루 베이스를 닿았다고 판단,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는 원심 유지였다. '아웃'이었다. 최원준의 강한 어깨가 다시 한 번 증명된 순간이었다.
최원준은 이날 전까지 외야수 보살 부문에서 구자욱과 함께 1위(8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1사 3루 실점 기회를 억제시킨 최원준의 더블 플레이는 두 명을 살렸다.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 9회 말 실책에 이어 2이닝 연속 실책을 범한 유격수 박찬호와 이로 인해 실점의 부담을 안을 수 있었던 선발 한승혁의 부담감을 지워냈다.
지난 시즌 후반기 타격 잠재력을 폭발시킨 최원준은 올 시즌 우익수로 고정되면서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최원준은 이번 시즌 KIA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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