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에겐 엄상백의 군 제대가 큰 플러스 알파가 되고 있다.
선발과 중간으로 모두 쓸 수 있는 전천후 투수로 향후 포스트시즌에서도 큰 도움이 될 자원이다.
엄상백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의 호투로 팀의 9대2 승리를 이끌었다. 엄상백의 호투에 호잉의 만루포 등 타선의 집중으로 KT는 9대2의 승리를 거두고 70승 고지에 선착하며 1위 질주를 이어갔다.
엄상백은 "전역 후 초반에 좋았다가 중간에 좀 안좋았는데 변화구가 밋밋해졌었다"면서 "변화구도 강하게 던지면서 제구도 잡히고 파울이 줄면서 인플레이 타구가 늘어나 투구수도 줄며 좋아졌다"라고 최근 호투를 설명했다.
이제 9경기에 등판했는데 벌써 4승이다. 자신의 시즌 최다승이 5승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꽤 빨리 승리가 쌓여간다.
하지만 엄상백은 승리에 연연하지 않았다. "승리는 내가 만들 수 있는게 아니라서 선발 투수는 불펜에 대한 피로도를 덜어주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해 지난번 4이닝만 던졌을 땐 불펜 투수들에게 미안했다"라고 말하며 "오늘도 '퀄리티스타트를 해서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다했다'라고 생각해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선발과 불펜 경험이 모두 있는 엄상백은 아직 본인이 어떤 보직에 더 맞는지는 모르겠다고. "불펜도 굉장히 힘든데 선발도 힘들다. 선발이 5∼6일에 한번씩 던지지만 경기를 이끌고 가야하는게 힘들다"라면서 "시합전에 항상 내 피칭만 하자는 마음으로 들어간다"라고 했다.
KT는 현재 선발이 6명이다. 포스트시즌에 들어가면 선발이 4명만 필요해 2명은 불펜 투수로 활약하게 된다.
엄상백은 자신이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나갈 수도 있음을 이미 생각하고 있었다. 지난 9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선발 소형준이 무너지자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6⅔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기도 했다.
엄상백은 "포스트시즌에서 중간에서 강하게 던져서 삼진을 잡는 투수가 필요할 것이고, 선발이 무너지면 바로 붙일 투수도 필요할 것이다. 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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