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설린저는 잊어라, 스펠맨이 왔다!
안양 KGC가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기대를 모은 새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만점 대뷔전을 치러 기쁨이 두 배였다.
KGC는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홈 개막전에서 스펠맨, 전성현, 오세근, 문성곤 등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5대76으로 완승을 거뒀다. 1쿼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간 KGC는 2쿼터 28-17 스코어를 내며 앞서나갔고, 이후 한 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완승을 따냈다.
이날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KGC의 외국인 선수 스펠맨이었다. KGC는 지난 시즌 '로또' 교체 외국인 선수 제러드 설린저를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스펠맨을 새롭게 영입해 그 기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었다. 스펠맨은 애틀랜타 호크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두 시즌 빅리그를 경험한 선수로 공격력에서 강점을 가진 선수로 평가 받았다.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 중 하나였다.
불안 요소도 있었다. 입국이 늦어 제대로 몸을 만들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개막전이 사실상 첫 실전이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27분35초를 뛰며 23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4블록슛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완벽한 데뷔전이었다.
공격력은 소문대로였다. 큰 키에도 장포를 터뜨릴 줄 알았고, 화려한 개인기도 갖추고 있었다. 그 것보다 놀라운 건 수비와 팀 플레이. 공격 편향적이라는 평가가 많은 선수였는데 골밑에서도 나름 우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타점 높은 블록슛을 계속 보여주자 KCC 선수들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3쿼터 송교창의 골밑, 외곽슛을 연속으로 막아내자 경기 분위기가 KGC쪽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후반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는 오세근과의 2대2 플레이도 과감하게 선보였다. 오래 호흡을 맞춘 선수들처럼 좋은 호흡을 과시했다. 돌파 후 자신의 공격만 고집하지 않고, 외곽 동료들을 찾아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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