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승격을 노리는 대전하나시티즌, 그 중심에 일본인 공격수 마사가 있다.
지난 시즌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하며 호기롭게 승격에 도전한 대전은 아쉽게도 플레이오프에서 주저 앉았다. 안드레 루이스 등 특급 외인에 K리그1(1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이민성 감독 체제로 변신을 꾀한 대전은 여름이적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K리그2(2부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핵심은 마사였다.
마사는 K리그2 경험이 풍부하다. 2019년 안산 그리너스를 통해 K리그2 무대에 입성한 마사는 지난 시즌 수원FC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수원FC의 승격을 도왔다. 올 겨울 K리그1의 강원FC로 이적했던 마사는 아쉽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승격이 간절한 대전의 부름을 받았다.
이적 후 부상으로 고생했던 마사는 최근 들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10일 홈에서 열린 안산전이 백미였다. 마사는 이날 3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마사의 프로 첫 해트트릭이었다. 마사는 "고등학교 시절 이후 첫 해트트릭이다. 수원FC 시절에도 멀티골은 몇번 넣었는데, 해트트릭과는 인연이 없었다"며 "확실히 축구는 우연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 내 개인 경기력은 중간이었지만, 다른 선수들의 도움으로 해트트릭을 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대전은 발빠른 김승섭 공민현 원기종을 최전방에 두고, 마사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한 공격적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공격의 속도를 올려줄 마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민성 대전 감독은 해트트릭에도 불구하고 "마사가 더 해줘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마사는 "감독님이 득점 보다 많이 뛰고, 주변에 패스를 넣어주고, 빈공간으로 침투하는 것을 요구하신다"며 "아직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축구적으로는 어떤 플레이를 해야할지 머릿속으로 잘 정리가 되어 있다. 훈련장에서 더 열심히 하고, 실전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마사는 지난해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대전은 마사가 다시 한번 팀을 승격의 문으로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마사는 "분위기의 문제는 아니다. 분위기가 좋다고 무조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분위기가 좋지 않을때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올 시즌 1부에서 아쉽게 성공하지 못한 마사는 대전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뒤 K리그1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커리어를 그래프로 본다면 수원FC에서 강원으로 갈때까지가 오름세였다. 하지만 다시 K리그2로 오면서 내리막이 됐다. 다시 반등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갈비뼈가 부러져고 달리는 '투지의 화신' 마사는 지금 "축구인생을 걸고 뛰고 있다"고 했다. 뜨거운 마사는 승격을 위한 대전의 중요 열쇠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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