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일본 야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의 주니치 드래곤즈행이 거론됐다.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12일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새 시즌 주니치 사령탑 후보군을 조명했다. 주니치는 올 시즌 요코하마 디앤에이(DeNA) 베이스타스와 센트럴리그 최하위 자리에서 0.5경기차로 각축을 벌이고 있어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행 좌절이 유력하 상태. 이에 따라 2019년부터 팀을 이끌어온 요다 쓰요시 감독도 올 시즌을 마친 뒤 유니폼을 벗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주치니 차기 사령탑으로 가장 유력히 거론되고 있는 이는 '미스터 드래곤즈' 다쓰나미 가즈요시다. 1988년 데뷔해 2009년 은퇴까지 21년간 주니치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다쓰나미는 선동열, 이종범, 이상훈, 이병규 등 1990년대말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했던 KBO리그 선수들과 한솥밥을 먹으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프렌차이즈 스타로 선수단 내 신망도 두텁다는 점에서 다쓰나미가 팀 재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에 대해 프라이데이는 주니치가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매체는 한 구단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나바 감독의 취임 가능성을 거론했다. 구단 관계자는 가능성이 낮다고 전제하면서도 "구단에선 출신에 구애받지 않고 외부에서 감독을 데려와 새로운 바람을 넣지 않으면 변화도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995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프로에 데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니혼햄 파이터즈에서 뛰었던 이나바 감독은 은퇴 후 타격 코치를 거쳐 2017년부터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일본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일궈내기도 했다. 지난 9월 30일 대표팀 사령탑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나바 감독이 실제 주니치행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 일본 야구계는 이나바 감독이 친정팀 니혼햄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올 시즌 퍼시픽리그 최하위가 유력한 니혼햄의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최근 올 시즌을 마치고 퇴임할 뜻을 밝혔다. 이후 이나바 감독이나 니혼햄 모두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연결고리가 약한 주니치보다는 현역 시절부터 지도자 입문까지 오랜 기간 활약했던 니혼햄행이 좀 더 현실적이라는 시선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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