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엔리케(키케) 에르난데스(30·보스턴 레드삭스)가 가을의 전설을 쓰기 시작했다.
에르난데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낸 에르난데스는 0-1로 지고 있던 2회말에는 환상적인 수비로 팀을 웃게 했다.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이클 브랜틀리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다소 짧았던 타구였지만, 2사였던 만큼 주자가 모두 스타트를 끊어 최소 2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던 타구였다.
호수비 뒤 곧바로 홈런도 나왔다. 3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나온 에르난데스는 휴스턴 선발 투수 프람버 발데스의 커브가 다소 가운데 몰리자 그대로 받아쳐서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에르난데스의 폭주는 멈추지 않았다. 4회 2루타를 날리면서 타격감을 이어간 그는 6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5로 지고 있던 9회초 휴스턴의 마무리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렸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9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5안타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13안타를 몰아쳤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4경기 13안타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신기록이다. 이전까지는 11안타가 최다였다.
에르난데스는 디비전시리즈 2차전과 3차전에서 8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 안타를 작성하기도 했다.
한편 에르난데스의 맹활약이 있었지만, 9회말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보스턴은 4대5로 패배하며 1차전을 넘겨줬다.
보스턴과 휴스턴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보스턴은 내이선 이발디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고, 휴스턴은 루이스 가르시아가 나선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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