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시대를 풍미한 일본의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 라이온즈)가 마지막 공을 던졌다.
마쓰자카는 19일 메트라이프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서 자신의 마지막 선발 등판을 해 첫 타자 곤도 겐스케에게 5개의 공을 뿌려 볼넷을 허용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팀 벤치와 팬들이 모두 기립한 가운데 던진 초구가 포수가 일어나 받을 정도로 높았다. 118㎞. 2구째 118㎞의 공이 정확히 스트라이크존으로 꽂혔다. 관중의 박수가 울려 퍼졌다. 3구째 117㎞의 공이 또 높았고, 4구째 116㎞도 높게 왔다. 팬들의 격려 박수 속에 던진 5구째가 몸쪽으로 깊숙히 들어가며 볼넷이 됐다.
교체가 이뤄졌고, 마쓰자카는 마운드로 온 내야수들에게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마쓰자카는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 홈인 3루쪽이 아니라 원정 1루쪽 더그아웃에 먼저 달려가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한 뒤 3루측 더그아웃으로 돌아가 동료들과 인사를 했다. 은퇴 기자회견 때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경기에선 미소를 지었다.
마쓰자카는 경기전 가진 은퇴 인터뷰 때 은퇴경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었다. 마쓰자카는 "사실 던지고 싶지 않았다. 이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면서 "마지막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선 마쓰자카를 보고싶다고 한 불들이 있었기에 마지막 순간 내 모든 것을 드러내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가운데 손가락에 감각이 없음에도 한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캐치볼을 계속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등판 이틀 전엔 불펜 피칭까지 했다. 하루전인 18일엔 1군에 합류해 동료들과 훈련을 했다. 공을 던지기 위해 어깨와 팔꿈치에 통증 주사까지 맞으면서 마지막 등판에 최선을 다했다.
일본에서 114승, 메이저리그에서 56승 등 프로에서 총 170승을 기록한 마쓰자카의 시대가 이렇게 끝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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