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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막내 같던 임찬규가 어느새 중고참이 됐다. 벌써 서른이다.
그런데 여전히 어려 보인다. 방부제 미모를 자랑하는 서울 남자다. 올해는 투구 구속까지 신인 때처럼 쌩쌩 빨라졌다. 130km 대로 떨어졌던 구속이 최근 다시 149km까지 올라왔다.
시즌 초 어깨 염증과 부친상으로 힘들어했던 임찬규는 6월 22일 복귀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을 거뒀다. 그런데 그 후 아직 승리가 없다. 빨라진 구속만큼 승운이 따라주지 않는 게 아쉽다. 올 시즌 16경기 1승 8패. 복귀전 승리 후 13경기째 승리가 없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3.70에 불과하고 퀄리티스타트도 7번이나 기록했지만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임찬규의 지금 분위기는 어떨까? 매우 명랑했다. 2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훈련을 나온 임찬규. 그라운드에 나오면서부터 리듬을 타며 뛰어와 비보잉 시범을 보인 후 씩씩하게 코치, 선후배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에 흥이 넘쳤다.
'고독한 클로저' 고우석 옆에 자리를 잡고 쉴 새 없이 떠드는 모습. 후배 투수들 챙기는 중고참의 책임감이다.
임찬규는 LG 선수들 사이에서 소문난 래퍼다. 2018년엔 한 인터넷 방송에서 우승 공약으로 마운드 랩 공연을 내걸기도 했다.
힘들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항상 밝은 모습으로 여기까지 왔다. 임찬규는 지금 LG 트윈스의 당당한 선발투수다. 올해 임찬규의 비보잉과 랩 공연을 볼 수 있을까?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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