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럽 정상급 미드필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30·파리 생제르맹)을 둘러싼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
바이날둠은 리버풀 주전 미드필더로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끄는 활약으로 FC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관심을 받았고, 결국 자유계약으로 지난여름 파리로 향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바이날둠은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 라이트백 아치라프 하키미, 센터백 세르히오 라모스 등 영입생들과 함께 '파리판 갈락티코'의 일원이 되리라 기대를 모았다.
웬걸. 바이날둠은 2021~2022시즌 프랑스리그앙 개막 후 10경기에 출전했으나, 그중 5경기만을 선발로 나섰다. 가장 최근 열린 지난 24일 마르세유전에선 후반 교체출전으로 단 7분 뛰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3경기 합계 단 87분 뛰었다. 리그컵 1경기 포함 14경기를 뛰어 아직 데뷔골을 넣지 못했다. 흔히 말하는 '주전 선수'라고 보기 어려운 입지다.
더딘 출발이 새로운 문화에 적응 중인 바이날둠 개인 문제라고 볼 수 있지만,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다른 원인을 지적했다. 이 매체는 '남미 향우회' 탓을 했다. 포지션 경쟁자인 레안드로 파레데스(아르헨티나)의 자리가 뺏길 것을 우려한 남미 선수들이 바이날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
PSG는 유독 남미 출신들이 많다. 메시, 앙헬 디 마리아, 파레데스(이상 아르헨티나), 네이마르, 마르퀴뇨스(이상 브라질), 케일러 나바스(코스타리카) 등이다. 감독도 아르헨티나 출신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다.
시즌 초반에는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같은 이유로 나바스에게 밀려 기회를 잡지 못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편, 바이날둠은 30일 릴OSC와의 홈경기를 통해 9월 22일 메스전 이후 한달여만에 선발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르코 베라티와 파라데스가 줄지어 부상을 당했기 때문. 바이날둠은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상황을 빨리 전환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