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재일 시리즈'가 성사됐다.
저력의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의 벽마저 무너뜨리고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하며 2승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
두산은 9일부터 대구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삼성과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갖는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삼성은 지키는 야구가 관건이다.
뷰캐넌 원태인 백정현으로 이어지는 안정된 선발 트로이카가 버티고 있다. 불펜에도 최채흥 우규민에 구원왕 오승환이 뒷문을 지킨다.
두산은 타선이 좋다.
가을야구 DNA로 무장한 타자들이 키움-LG와의 시리즈를 거치면서 파죽지세다. 어려운 투수들을 다 무너뜨리면서 올라온 터라 삼성의 투수들도 크게 두려움이 없다. 다만, 가을야구 5경기 총력전을 치르면서 지친 몸 상태가 변수.
객관적으로는 기다리는 삼성이 유리하다.
두산은 외인 듀오 미란다와 로켓이 없다. 지친 두산 투수들과 마운드의 힘 대결에서 절대 우세하다.
다만, 3전2선승제로 짧아진 플레이오프 결정 방식이 변수다.
1차전 타격이 중요하다. 9일 만에 실전에 나설 타선이 1차전에 침묵하면 시리즈 전체가 꼬일 수 있다. 가뜩이나 두산의 1차전 예상선발은 '천적' 최원준. 올시즌 삼성전 4경기 3승무패,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한 킬러다. 4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4구를 던진 그는 나흘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큰 무리가 없는 상황.
친정 두산과 가을무대에서 만날 오재일의 역할이 중요하다. 암흑기를 관통하며 가을야구 경험이 부족한 삼성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가을야구 주역으로 활약했던 오재일의 맞불이 절실하다.
오재일은 올시즌 친정 두산을 상대로 타율 2할7푼5리에 2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최원준을 상대로는 9타수1안타로 약했다. 반면, 또 다른 선발 김민규를 상대로는 3타수2안타 1홈런으로 강했다.
집중력 있게 임할 플레이오프 무대. 두산 배터리의 집요한 견제에 침묵할지, 아니면 친정에 불을 지를지에 따라 시리즈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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