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봄까지 손흥민(토트넘)의 팀 동료였던 에릭 라멜라(세비야)가 새로운 무대에서 그야말로 '행복축구'를 펼치고 있다.
지난여름 토트넘으로 떠나 세비야에 새 둥지를 튼 라멜라는 12일 현재, 세비야 팀내에서 가장 많은 4골을 넣으며 새로운 에이스로 부상했다. 세비야가 2021~2022시즌 스페인프리메라리가에서 12경기를 치른 현재 오직 하파 미르만이 라멜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라멜라는 지난 7일 레알 베티스와의 안달루시아 더비에서도 75분을 뛰며 팀의 2대0 승리를 도왔다. 리그 5연속 무패(4승 1무)를 내달린 세비야는 리그 3위에 위치했다. 승점 27점으로 한 경기 더 치른 선두 레알 소시에다드(28점)와는 1점차에 불과하다. 명실상부한 선두권.
리버 플라테, AS 로마, 토트넘을 거치면서 주로 윙어로 활약한 라멜라는 훌렌 로테테기 세비야 감독에 의해 올시즌 '가짜 9번'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에이스 수소가 예년만 못한 활약을 이어가는 틈을 노려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라멜라는 11일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위치를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덤덤히 말했다. 다른 축구, 다른 클럽, 다른 감독을 경험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지만, 지금보다 더 높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라멜라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토트넘에서 8시즌 뛰었다. 리그 177경기에서 17골을 넣었다. 단일시즌 리그 최다골은 5골(2015~2016시즌). 해리 케인과 손흥민 중심의 팀에서 설자리를 잃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과 조제 무리뉴 전 감독 모두 라멜라를 백업 자원 정도로 여겼다. 하지만 세비야에선 다른 입지를 자랑한다. 새 팀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다보니 자연스레 아르헨티나 대표팀 재발탁설이 제기된다. 라멜라는 2018년 이후 뽑히지 못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성인대표팀 경력 25경기 3골. 이에 대해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꿈이다. 레이더에 잡히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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