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 축구의 대들보, '캡틴' 손흥민이 우여곡절 끝에 A매치 30호골을 기록했다. 페널티킥을 두 번 찼지만, 결과는 한결같았다. 골이었다.
손흥민은 17일 자정(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28분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한국이 2-0으로 승기를 굳혀나갔다. 한국을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문턱에 성큼 다가서게 만드는 골이었다.
이날 벤투 감독은 4-2-3-1을 가동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조규성(김천상무) 카드를 꺼내들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 이재성(마인츠)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황인범(루빈 카잔)과 정우영(알사드)이 발을 맞췄다. 포백에는 김진수(전북 현대) 김민재(페네르바체) 권경원(성남FC) 이 용(전북)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시와)가 꼈다.
한국은 전반 32분 이재성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손흥민에게서 시작됐다. 이 용이 손흥민에게 이어받은 공을 크로스했고, 김진수가 박스 안에서 이재성에게 밀어줬다. 이재성이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전반은 이렇게 1-0으로 끝났다.
경기 내내 한국의 공격을 지휘하던 손흥민은 후반에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후반 23분경, 박스 안에서 손흥민이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게 이어준 공이 다시 조규성에게 향했다. 상대의 파울로 조규성이 넘어지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확인됐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골문 오른쪽 구석을 뚫었다.
하지만 킥을 차기 직전 정우영이 박스 안으로 들어온 게 확인됐다. 또 VAR을 거쳐 다시 슛하라는 지시가 나왔다. 손흥민이 다시 차 넣었다. 2011년 A매치 데뷔골 장소에서 10년 만에 30번째 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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