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래환자 중 실손보험을 가장 많이 타간 5명 가운데 4명은 중증질환 치료가 아니라 주로 도수치료에 수천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주요 5개 손해보험사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보험사의 실손보험 가입자 가운데 외래진료 실손보험금 수령액 상위 4명은 근골격계 만성통증 환자로 나타났다.
보험금 수령액 2위인 A(72)씨는 307회 진료를 받아 보험금 7416만1000원을 받았다. 이 여성의 진단명은 '신경계통의 상세불명 퇴행성 질환', '사지의 통증', '골반부분 및 대퇴 통증'으로, 환자는 고령으로 인한 만성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했다.
B(52)씨는 일자 목과 같은 척추부위 변형과 통증을 가리키는 '기타 명시된 추간판전위' 진단명으로 308회에 걸쳐 의원급에서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치료를 받아 보험금 7158만1000원을 수령했다.
보험금 수령액 상위 5명 가운데 중증질환자는 다섯번째로 많은 진료비를 받은 53세 유방암환자 뿐이다.
외래진료비 보험금 수령액 상위 5명의 평균보험금은 6945만8000원에 달했으며, 외래 진료 횟수는 평균 285회로 집계됐다. 보험금 청구액 중 비급여진료비가 95%나 됐다.
이밖에도 실손보험금 수령액 상위 50명 안에는 각종 근골격계 만성통증을 이유로 1년에 200회 이상 도수치료를 받고 4000만원이 넘는 비급여 진료비를 지출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금 청구 내역만으로 환자의 상태나 치료 내용을 단정할 수 없으나 방문 의료기관 종류, 주 진단명,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 같은 진료 항목을 볼 때 일부 고액 수령자의 과다 이용이 의심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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