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타로도 나올 정도로 타격이 좋은 투수가 있다. 그런데 이 투수가 LA 에인절스에 둥지를 틀었다. '이도류'로 메이저리그를 장악한 오타니 쇼헤이와 한솥밥을 먹게 된 것.
이 투수도 내년시즌 오타이와 함께 더블 이도류를 할 가능성이 생겼다. 그 주인공은 바로 마이클 로렌젠(29)이다.
로렌젠은 2015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했었다. 통산 295경기에 등판해 23승 23패 14세이브, 71홀드를 기록했다. 선발은 데뷔 시즌이었던 2015년에 21번 등판했고, 통산 26번이었다. 불펜 투수로의 이미지가 더 강하다.
그런데 로렌젠은 타격이 좋다. 통산 타율이 2할3푼3리, 7홈런, 24타점이다. 대부분 1할대 혹은 1할이 채 되지 않아 푼으로 봐야하는 투수들과는 다르다.
지난 2019년엔 구원 등판한 뒤 타자로 나가 홈런을 친 뒤 중견수 수비를 하는 '삼도류'의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내년시즌엔 진짜 이도류를 할 수도 있을 듯하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닛폰은 에인절스의 페리 미나시안 단장이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로렌젠에 대해 "그가 원하는 선발 투수로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밝힌 것.
만약 로렌젠이 선발 등판하며 타자로도 나서게 된다면 오타니와 함께 더블 이도류를 하는 진귀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오타니의 타격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로렌젠이 선발로 나올 때를 제외하고선 대타 정도로만 출전이 가능할 듯. 미나시안 단장은 "로렌젠은 타자로 나설 수 있고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팀에 유연성을 보태는 선수"라고 말해 로렌젠의 이도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뜻을 비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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