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커쇼형, 나와 함께 갑시다."
거액을 받기로 하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유격수 코리 시거(27)가 LA 다저스 동료였던 클레이튼 커쇼(33)에 '동행'을 제의했다.
시거는 3일(한국시각) 텍사스 지역 매체 WFAA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커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커쉬(Kersh)는 커쇼의 애칭이며, 커쇼의 고향은 텍사스주 댈러스다.
LA 타임스도 이날 '다저스는 커쇼가 그의 고향인 텍사스로 가서 시거와 함께 뛰기보다 LA에 남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지금 다른 쪽에서는 시거가 미래의 명예의 전당 투수를 유혹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보도했다.
시거는 2012년 다저스에 입단해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면서 올해까지 커쇼와 7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하지만 이번 겨울 처음으로 FA 자격을 획득한 시거는 다저스의 재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10년 3억2500만달러를 제시한 텍사스의 손을 잡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와 관련해 '이번 오프시즌 시거와 같은 스타급 선수들을 다수 영입한 레인저스는 가까운 미래에 포스트시즌을 다툴 수 있는 전력을 만들기 위해 뭐든 할 것임을 분명히 했고, 그 일환으로 FA 클레이튼 커쇼에도 관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텍사스 구단과 전 동료 시거가 함께 커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다저스도 커쇼를 놓치고 싶어하진 않는다. 재계약 방침을 정한 상황이다. 하지만 커쇼의 부상 회복에 의문을 표하고 있어 실제 재계약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 커쇼는 올시즌 세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팔 부상이 악화돼 포스트시즌 마운드에도 서지 못했다. 더구나 다저스는 커쇼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도 않았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시즌 직후 인터뷰에서 "우리 구단은 그가 돌아오길 정말로 바란다"면서도 "그 결정은 본인에게 달렸으며, 본인이 우리와 재계약하길 바란다면 협상이 잘 풀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건을 받아들이라는 일종의 압박이다.
커쇼는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 3년 1억3000만달러), 로비 레이(시애틀 매리너스, 5년 1억1500만달러),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블루제이스, 5년 1억1000만달러)과 같은 대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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