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잔류=환불!'
한 온라인 육류 판매업체의 라디오CF가 최근 큰 화제를 끈 적이 있다. CF 속 목소리는 제품을 받은 뒤 품질에 실망하면 바로 환불해주겠다며 '실망, 환불'을 외쳤다. 그만큼 품질에 자신이 있고, 무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 K리그1 잔류와 강등의 갈림길에 선 강원FC가 이 문구를 살짝 바꿔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었다. 잔류를 기원하며 '잔류=환불' 이벤트를 만든 것.
강원 구단은 올 시즌 계속된 선수들의 부상 악재 등으로 성적이 저조했다. 급기야 김병수 전 감독을 시즌 3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전격 경질하고, '독수리' 최용수 감독을 새로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럼에도 정규리그 파이널B 11위에 그치며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려나고 말았다. 이제는 승강과 잔류의 기로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쳐야 한다.
상대는 K리그2에서 2위를 차지한 대전 하나시티즌이다. 강원과 대전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1, 2차전을 치러 잔류와 승격의 주인을 가린다. 우선 8일 대전 홈구장인 한밭종합운동장에서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2일에 강원의 안방, 강릉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여기서 이기는 쪽인 내년 시즌 K리그1, 지는 쪽은 K리그2다. 강원은 1, 2차전을 모두 이기고 잔류를 확정 짓겠다는 각오가 크다.
대전은 분명 쉬운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강원은 최근 분위기가 살아났다. 최용수 감독 체제로 치른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승강 플레이오프 선전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2경기, 180분을 잘 준비해서 강원도민 여러분께 반드시 1부 리그 잔류라는 큰 숙제를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에 구단에서도 선수들을 응원하고, 팬들의 성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바로 '잔류=환불' 이벤트다. 강원 구단은 12일 강릉에서 열리는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찾는 관중을 위해 '잔류시 환불'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잔류에 대한 강원FC의 자신감과 의지를 나타낸다. 홈 관중은 경기 종료 후 잔류가 결정되면 티켓 예매처인 인터파크를 통해 입장료를 전액 환불받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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