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겸 예술인 솔비(본명 권지안)가 스페인서 예술 대상을 받고도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솔비는 8일 인스타그램에 "한국 잘 도착해서 정부 지침 따라 자가격리를 시작했다"며 "할머니 상 중에 가는 전시여서 마음이 엄청 무거웠고 도착해서 짐 풀어보니 작업할 재료와 작업복만 가득 담겨있고 갖춰 입을만한 옷도 없었다. 그냥 무언가 잘해내고 싶었다는 생각만 했나보다. 해외를 나갈때면 늘 기분좋게 나갔지만 이번처럼 마음 무겁게 비행기를 탄적은 없었던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바르셀로나 전시는 올해 초부터 초청레터를 받고 가는 전시라 현지 관계자들의 기대도 있었어서 그곳에서 작업도 하며 준비도 잘하고 싶었고 기대감과 설레임도 가득했다"며 "그리고 기억에 남았던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러시아, 미국, 영국 등 정말 많은 전세계 작가들이 한 곳에 모여서 함께 교류하며 서로의 작품을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 세계를 돌며 전시를 하고 작품을 만든 예술인으로의 솔비의 일상을 공개했다.
솔비는 "무엇보다 동행해준 제 친구 최재용 작가의 아기가 저희 할머니가 떠나신 다음날 탄생했다. 눈물짓고 웃음짓고, 슬픔과 행복의 반복이 삶이 아닐까 싶다"며 "2021년도는 개인적으로는 참 원망스러울만큼 잔인하고 잔혹한 해였다. 마치 신이 당근과 채찍을 주듯 계속 고난이 반복되고 다시 희망을 찾고 또 다시 아픔이 오고.. 또 다시 희망속에 꽃이 피고, 하지만 전 그래도 정말 감사한게 많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타인은 저에게 그런 말을 했다. 편한 길이 있는데 왜 돌아가냐고. 항상 저는 그렇게 말했다. '편할때가 가장 불안정하다고..'"라며 "어떤 길을 선택하든 쉬운 건 없다고 생각한다. 뚜벅뚜벅 제 길 걷다보니 스페인에서 미술로 상도 받고 우리 엄마가 장하대요. 항상 반대하셨던 엄마에게 칭찬받으니 행복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앞서 솔비는 지난 4일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이하 FIABCN)에서 진행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이하 PIAB21, The Premi Internacional d'Art de Barcelona)'에서 영예의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한국의 예술가로서는 최초의 대상이다. 솔비가 FIABCN에서 선보인 '피스 오브 호프' 작품은 지난해 연말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가 됐던 작품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주목받기 시작해 올해 초 일찌감치 FIABCN 초청 작가로 확정된 바 있다.
솔비가 수상한 'PIAB21'은 FIABCN 기간 중 전시 작품을 현장에서 직접 심사하며 수상 작가를 선정하며, 심사위원은 스페인에서 제2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작가인 '조형 예술의 대가' 로베르트 이모스(Robert Llimos)를 비롯해, 예술 및 문화 플랫폼 CAC(Contemporary Art Collectors)의 설립자 베라 베르트란(Vera Bertran)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최고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솔비는 FIABCN의 각종 예술 프로젝트와 2022년 ICM Group Ltd.가 주최하는 두바이와 도쿄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초청 전시되는 기회를 누릴 뿐아니라, 각종 부상과 인증서·현지 프로모션 등을 받는다.
한편 솔비는 오는 10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나우에서 개인전 '영혼의 빨래'를 연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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