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설강화'를 향한 시청자들의 의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영 중지 청원에 이어 옹호 청원까지 등장했다.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 : snowdrop'에 대한 방송 중지 국민청원이 3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21일 오전 8시 기준) 해당 청원은 하루 만에 20만 명의 청원인을 돌파하며 청와대 혹은 관계 부처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500여 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되며 '설강화'를 향한 대중들의 시선이 심상찮은 모양새로 번지는 중이다. 이에 따라 광고 및 협찬, 지원을 이어왔던 브랜드들 역시 광고 중단과 협찬 중지 등을 공지하며 대응하고 있다.
'설강화'는 시놉시스가 유출되며 대중들의 질타를 받았던 작품이다. 일부 문구가 잘못 전달되며 오해를 쌓았고, 이에 대해 제작진과 JTBC는 공식입장을 통해 이를 반박했다. 그러나 논란은 이어졌고, 제작발표회에서 조현탁 감독이 직접 "(유현미 작가가) 탈북자 수기를 보시고 영감을 떠올린 것으로 안다"며 "87년도를 배경으로 하지만, 군부정권과 대선정국 외에는 모든 인물이 가상이다. 작가님도 저도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작품을 하기 때문에 직접 보시고 확인해달라"고 정면돌파한 바 있다.
그러나 드라마 공개 이후 시청자들은 여전히 분노하는 중이다. 주인공의 '간첩 설정'에 대한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 여기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솔아 푸르른 솔아'에 대해서도 청원인들은 분노하며 "민주화운동 당시 학생운동 때 사용됐던 노래를 1980년대 안기부를 연기한 사람과 간첩을 연기하는 사람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것 자체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이한주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20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설강화'에 대한 평을 남기며 "안기부는 공포스러운 기관이었다. 명백하고 피해자들이 고통 속에 살고 있는데, 드라마가 역사적 고증과 진실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가해자의 편을 들어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드라마로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에 대해 "전개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 역시 존재하는 중이다. 주인공인 임수호(정해인)의 행보가 결정되지 않았기에 설정 만으로 이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것. '방영 중지' 청원에 반대되는 옹호 청원들도 공개되며 "안기부의 미화가 아닌 악랄한 모습을 잘 드러내는 장면이 있다", "안기부나 작중의 남파공작원은 각각의 정부를 대변하는 인물이 아니며, 안기부의 부정적인 면모를 부각 및 비판적인 면모도 또한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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