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갈 곳이 없다면 결국 주저앉는 것인가.
FA 최대어 카를로스 코레아(27)가 원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코레아가 프란시스코 린도어나 코리 시거처럼 3억달러대 계약을 제시받지 못한다면 애스트로스와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계약 협상을 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면 연봉 3500만달러에 2년 후 옵트아웃할 수 있는 방식이다'고 전망했다.
올니 기자에 따르면, 코레아는 지난달 FA 협상을 벌이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부터 10년 2억7500만달러 계약을 제안받았지만, 단칼에 거절했다. 앞서 올초 스프링캠프에서는 휴스턴이 6년 1억2000만달러, 5년 1억3000만달러를 연달아 제시했으나, 시즌 후 FA 시장을 돌아보겠다며 거부한 바 있다.
지난 2일 노사협상 결렬로 락아웃에 돌입하면서 FA 시장은 문을 닫은 가운데, 답답한 건 코레아 쪽이다. 실수요자였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같은 유격수인 하비에르 바에즈를 6년 1억4000만달러에 영입했다. 수요자가 하나 줄어든 것이다. 현재로선 원소속팀 휴스턴과 유격수 보강이 필요한 뉴욕 양키스, 시거를 잃은 LA 다저스 정도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 코레아에게 3억달러를 줄 수 있는 팀은 사실상 양키스 하나 뿐이다. 올니 기자가 휴스턴 잔류 조건을 이처럼 예상한 이유다.
코레아는 현지 매체들이 평가한 것처럼 FA 가운데 최고의 실력을 지닌 선수다. 올해 WAR 7.2는 아메리칸리그 2위였고, 생애 첫 골드글러브를 받으며 수비력도 절정에 올랐다는 평가다. 경쟁자였던 시거보다 낮은 대우를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야구 외적인 부분에 대한 염려가 존재한다. 2017년 월드시리즈 사인훔치기의 당사자인데다 팀 워크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또한 허리 부상 이력이 장기계약을 머뭇거리게 만든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가 요구하는 '10년-3억달러 이상'이 욕심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메이저리그 구단주들과 선수노조는 지난 17일 락아웃 이후 처음으로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경기 일정, 이의제기 절차, 특별 이벤트 등에 관한 얘기를 나눴는데, 돈과 관련한 주요 쟁점에 관해서는 내년 1월에 다시 만나 본격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 FA 시장이 다시 열리면 코레아가 여전히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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