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터키 페네르바체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53)을 경질한 결정이 '괴물 수비수' 김민재(25)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페네르바체 구단은 20일 이스탄불 라이벌 베식타시와의 2021~2022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17라운드에서 2대2로 비긴 뒤 포르투갈 출신 페레이라 감독과의 계약해지 사실을 발표했다. 경질 사유는 성적부진. 2014년 이후 8년만에 우승을 목표로 한 페네르바체는 최근 4경기에서 단 1승(2무1패)에 그치는 부진으로 유럽클럽대항전 진출권 밖인 5위로 처졌다. 승점 28점으로 선두 트라브존스포르(42점)와의 승점차가 14점이나 벌어졌다. 이미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해 3부격인 컨퍼런스리그로 추락한 상황에서 수뇌부는 결국 경질 버튼을 눌렀다. 지난 7월초, 페네르바체로 돌아온 페레이라 감독은 이로써 5개월여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2016년 8월, 페네르바체에서 한 차례 경질을 경험한 바 있어 같은 팀에서 5년 만에 두 번 경질당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페레이라 감독의 퇴진은 김민재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페레이라 감독은 중국 상하이 상강(2017~2020년) 소속으로 베이징 궈안 소속으로 활약한 김민재를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터키 매체에 따르면,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 여름 FC포르투, 토트넘 등의 관심을 받은 김민재 영입을 구단에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유럽 진출이 처음인 김민재가 리그, 팀 적응을 채 마치기도 전에 스리백의 핵심으로 기용할 정도로 큰 신뢰를 보냈다. 혹사가 우려될만큼 많은 경기(컵포함 21경기)를 뛰었다.
이제 김민재는 유럽 진출 넉달만에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이미 터키 리그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새로운 감독이 오더라도 주전 자리를 위협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새 감독의 전술, 전략, 취향 등에 적응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유쾌한 상황만은 아닌 건 분명하다.
페네르바체는 새 감독이 정해지기 전까지 타히르 카라피나르 디렉터에게 대행을 맡길 예정이다. 터키 언론은 알리 코츠 페네르바체 회장이 이미 케난 코차크 터키 대표팀 수석코치(40)와 차기 감독 협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터키축구협회에서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한다면, 슬라벤 빌리치 베이징 궈안 감독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민재 입장에선 올초 베이징에서 함께 호흡한 빌리치 감독 부임은 환영할 뉴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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