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극강의 1위 팀과의 경기. 어려울 것이 예상됐지만 희망을 본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 무너지는 상황은 아쉽기만 하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11연패에 빠졌다. 페퍼저축은행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했다. 세트마다 초반에 접전을 벌였고, 2세트에서는 3점차로 앞서기도 했지만 중반 이후 흐름을 넘겨주며 패했다.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리드를 하고 있다가 우리가 리듬을 끊는다. 현대건설이 그 순간에도 잘하는 게 아닌데 우리가 그 리듬을 차고 올라가지 못한다. 그게 아쉽다"라고 했다. 이어 "코트 안에 감독이 있어야 한다"며 팀에 흐름을 잡아줄 중심 선수가 없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코트안에서 감독 역할을 할 수 있는 에이스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보니 선수들 사이에 흔들리는 마음이 연결돼서 자체적으로 리듬을 끊는다"라고 현재 페퍼저축은행의 상황을 얘기했다.
"우리 팀이 출범할 때부터 각오하고 시작한 것이라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자체 범실을 줄이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지만 그런 습관이 아직도 안없어진다. 연습 부족 등이 여실히 드러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팀의 에이스로 생각하는 선수는 부상에서 회복중인 세터 박사랑과 라이트 박은서다. 특히 세터 박사랑이 온 이후에 기대를 하고 있다. 김 감독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개인 기술로 볼 때 더이상 현이나 솔이에게 무리한 요구를 할 수는 없다. 구력이 쌓여야 할 것 같다"면서 "경기에서 세터가 차지하는 부분이 적게는 40∼50%, 많게는 60∼70%다. 리듬의 경기인데 (위기에서) 누구에게 줄지를 모른다"라고 했다.
이날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은 1세트에 2득점을 한 뒤 2,3세트에선 웜업존에서 쉬었다. 김 감독은 "엘리자벳이 지난 경기부터 좋지 않다. 오늘도 세터의 공에 손이 안맞는다"면서 "특정 팀에 포커스를 맞추는게 아니다. 회복을 시켜야 할 것 같다. 아끼는 차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5일 흥국생명과 경기를 갖는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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