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2시즌 KIA 타이거즈 야수 최대 격전지는 좌익수 자리다.
대부분의 포지션 조각은 맞춰졌다. 김민식(33)-한승택(28·이상 포수), 황대인(26·1루), 김선빈(33·2루), 박찬호(27)-김도영(19·이상 유격수), 류지혁(28)-김태진(27·이상 3루) 등 내야는 경쟁 구도가 완성됐다. 새판을 짠 외야엔 중견수 자리에 소크라테스 브리토(30), 우익수로 나성범(33)이 중심을 잡았다. 김호령(30)과 이창진(31)은 브리토를 받치는 백업 역할이 유력해 보인다. 나성범은 주루 중 십자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2019시즌을 제외한 나머지 시즌 모두 풀타임 출전을 하면서 내구성을 입증한 바 있어 체력 관리 차원의 지명 타자 출전 외엔 코너 외야수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좌익수 자리 주전 윤곽은 쉽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최형우(39)가 지명 타자 역할에 치중한 뒤 나지완(37)이 주전 자리를 이어 받았다. 2019시즌 부진했던 나지완은 이듬해 부활 조짐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 31경기 타율 1할6푼(81타수 13안타), 홈런 없이 7타점이라는 '커리어 로우'를 찍으면서 더 이상 주전 자리를 보장 받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주전 좌익수 확보는 김종국 감독이 풀어야 할 최대 과제 중 하나가 됐다.
KIA에서 새출발을 준비 중인 고종욱(33)을 떠올려 볼 만하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고종욱은 입단테스트를 거쳐 KIA 유니폼을 입었다. 히어로즈, SK(현 SSG) 시절 주전 경험이 있고, 지난 시즌에도 백업으로 88경기에 출전하는 등 기량은 손색이 없다는 평가. 빠른 발 역시 강점이다. 다만 수비 센스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게 흠이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를 거친 뒤부터 김석환(23)의 이름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제대한 김석환은 시즌 종료 직전 콜업돼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동안 1루수로 활약했으나, 마무리캠프 기간 외야 전향 가능성을 테스트 받은 바 있다. 황대인과의 포지션 중복에 따른 교통 정리가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만드는 모양새다.
나지완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후배들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하락세가 완연했던 타격 능력이나 그동안 수비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점을 돌아보면 경쟁 구도에선 가장 밀린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기회를 포기하고 백의종군하는 그가 베테랑의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KIA 좌익수 경쟁 구도는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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