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이자 제작자인 정우성이 제작자로서 작품에 대한 호불호 반응을 언급했다.
정우성은 4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박은교 극본, 최항용 연출)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요의 바다'는 공개 이후 호불호에 시달렸다. 제작자인 정우성은 "24일부터 25일까지 제 정신이 아닌 마음으로 보냈던 것 같다. 제가 어떻게 보면 배우로서 출연을 했을 때는 배우로서 캐릭터 구현을 얼마만큼 내 스스로 했느냐에 대한 하나의 목적 달성에 대한 고민만 있으며 되는데, 전체적인 완성도나 많은 것들의 반응을 지켜봐야 하는 거나, 아무래도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로 지켜보다 보니 '오징어 게임'이후에 한국 작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서 많은 시선에서 한번에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크게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아직까지도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평가에 대해 냉정하게 들어보려고 하고 있고, 내 스스로가 제작자로서 전달에 있어서 놓친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계속해서 스스로가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평가들에 대해 정우성은 "물론 이게 새로운 장르의 도전이잖나. 세계관도 독특하고, 거기에 달기지, 그것을 어떻게 구현해서 전달해내느냐가 평가의 기준점이 되겠다고 생각을 하기는 했는데, 실질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순간 당연할 거라고 예감을 하고 있었지만, 호불호의 소리가 크잖나. 그것들을 냉정하게 받아들임으로써 예상했던 문제점들이 돌출되는 것에 있어서 '이건 당연한 반응이야'하면서도 안 좋게 보는 분들은 왜 안 좋게 보는지 전달에 있어서의 부족함을 살펴보는 시간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면밀히 살펴봤다. 정우성은 "둘다 기억에 남는다. 사실 재미있게 봤다는 말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재미있게 봤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추상적이잖나. '무엇을 재미있게 봤다는 거지?'하는. 그렇게 묻고 싶지는 않더라. 어떤 한 사람의 상상력 안에서 제시된 스토리와 화면이 있는데, 그것을 보고 각자가 새롭게 매칭하면서 재미를 추구해나가는 거잖나. 그렇기 때문에 '뭐가 재미있어? 어떻게 재미있게 봤어?' 쉽게 물을 수는 없는 것 같다. 또 좋은 것은 '도전을 응원한다'는 것. 이건 사실 작품의 재미없음과 재미있음을 떠나서 제가 부각해서 '이 의미를 알아주세요'라고 할 수도 없는 거잖나. 작품을 바라보시는 시청자나 팬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그런데 강요할 수도 없는 요소를 이렇게 이야기해주실 때 어떤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의 대대적인 성공 이후 모든 K콘텐츠들의 성공 기준이 '오징어 게임'에 맞춰진 것도 사실. 정우성은 이 현상에 대해 "가혹하다. 저희는 그 기준을 빨리 깨야한다. '오징어 게임' 같은 전세계적 돌풍 현상,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내는 작품이 할리우드에서, 전세계적으로 몇 작품이나 되겠나. 그건 함부로 가질 수 없는 아주 우연적인 현상이다. 그건 제작자나 배우가 의도해서 다가갈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 기준으로 모든 작품을 보신다면, 그 기준을 두시기 때문에 작품 고유의 재미나 작품의 메시지 이런 것들은 오히려 놓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고요의 바다'는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본 정우성이 장편화를 시도하며 탄생한 작품.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큰 스케일의 무대에서 스토리를 이어갔다. 우주 생물학자인 송지안(배두나)부터 탐사 대장 한윤재(공유) 등이 물 부족 상황의 발해기지에서 '익사체'를 발견한다는 미스터리한 설정이 기대를 높인 작품이다.
공개 이후 반응은 호불호가 갈리며 뜨거우면서도 미지근했다. 공개 첫날에는 전세계 TOP7에 이름을 올렸지만, 외신의 혹평 속에서도 글로벌 순위는 계속해서 상승해 지난달 27일에는 '종이의 집 파트5'를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4일 기준 '고요의 바다'는 5위를 차지했다.(플릭스 패트롤 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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