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이 100만명 선을 밑돈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방한한 외래관광객은 총 87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3% 줄었다. 지난해 11월 외래관광객이 9만4000명 수준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지난 한해 전체 외래관광객은 100만명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확실시된다.
이는 2년 가까이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조치 등이 지속되면서 사실상 각국 국경이 여전히 봉쇄돼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방한 단체여행과 에어텔 상품 판매를 계속해서 금지하고 있으며 일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양국 간 관광 목적 방문객에 대한 입·출국 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 방한 외래관광객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15만9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6% 줄었으며 일본은 1만4000명으로 96.7% 감소했다.
이어 대만(3800명)은 97.7%, 태국(7500명)은 90.1%, 베트남(1만9000명)은 76.1% 각각 줄었다. 특히 중국의 경우 2년 전(2019년 1~11월) 관광객이 551만4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7.1%나 급감했다.
방한 외래관광객이 100만명 선을 밑도는 것은 1984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38년 만에 처음이다. 기존 최저치는 통계 집계 첫해인 1984년의 129만7000명이다.
하지만 당분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출현 이후 다시 국경 봉쇄가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2주 자가격리 조치로 방한 관광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싱가포르와의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도 일시 중단되는 등 상황이 그다지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1월 외국으로 나간 우리 국민은 108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419만5000명) 대비 74.2% 줄었다. 이는 2019년 1~11월과 비교하면 95.9% 적은 것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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