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5연패 사슬을 끊은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삼성화재는 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가진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19-25, 25-23, 25-27, 25-18, 16-14)로 이겼다. 주포 러셀이 35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황경민도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지난달 16일 KB손해보험전부터 내리 5연패를 당했던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연패 사슬을 끊는데 성공했다. 승점은 23(8승13패)이 됐다.
극적인 승부였다. 13-14로 패색이 짙던 5세트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 케이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케이타가 센터라인을 침범한 것으로 드러나 끝날 수도 있었던 경기는 듀스로 이어졌다. 삼성화재는 상대 범실에 이어 블로킹으로 마지막 2점을 얻으면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신고했다.
고 감독은 경기 후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TV중계화면에 잡혀 주목을 받았다. 고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런건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친 뒤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간 건 사실이다. 선수들이 노력해주는 가운데 내가 선수들에게 선수들에게 만족감을 느끼게 해줘야 하는데, 내가 부족하다보니 연패를 계속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노력해도 잘 안되서 아쉬움이 컸는데, 선수들과 잘 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잘 모아져 승리가 만들어졌다"고 승리의 공을 제자들에게 돌렸다. 5세트 비디오판독 상황을 두고는 "마지막 공격을 보니 라인을 밟는 것 같더라. 어느 정도 운이 따랐다고 본다"고 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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