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카타르시스가 솟구치는 여성 카체이싱 액션의 신기원이 열렸다. 유니세프 1차 면접을 통과한 일리노이 시카고 출신 외동딸 제시카('기생충')는 이제 배우 박소담에게 과거의 일이 됐다. 원톱 액션 여제로 완벽히 진화, 지금껏 본 적 없는 박소담의 새로운 얼굴이 새해 극장을 찾는다.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특송'(박대민 감독, 엠픽처스 제작). 돈만 주면 무엇이든 배송하는 특송이라는 신선한 설정과 흔치 않은 여성 카체이싱 액션을 전면에 내세운 '특송'은 오는 12일, 2022년 새해 개봉작으로 관객을 만날 준비에 나섰다.
앞서 '기생충'(19, 봉준호 감독)에서 기택(송강호)의 딸이자 박사장(이선균) 아들 다송(정현준)의 미술 심리 치료 선생님으로 박사장 저택에 입성하는 기정, 일명 제시카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박소담의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특송'은 기대 이상의 파워풀한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새해 극장가를 화끈하게 여는데 성공했다.
최근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특송'은 일단 박소담의 일당백 활약으로 108분의 러닝타임을 꽉 채운다. 오래전 북한에서 탈북한 새터민 장은하로 변신한 박소담은 돈만 되면 물건도 사람도 가리지 않고 배송하는 스페셜 딜리버리 에이스로 등장부터 쾌감 액셀을 밟는다. 폐차 직전의 올드카를 개조, 마치 자신의 신체 일부처럼 자유자재로 조작하는 장은하는 실제 카레이서 못지않은 드라이빙 테크닉으로 시종일관 '멋짐'과 '걸크러시' 매력을 자아내며 두 눈을 사로잡는다.
비단 카체이싱 액션뿐만이 아니다. 거친 특송 업무로 잔뼈가 굵은 업계 에이스 장은하를 연기한 박소담은 다수 싸움에서 신체적인 핸디캡을 극복, 날것의 맨몸 액션을 완벽히 구현하며 새로운 '액션 여제의 탄생'을 알렸다. 그동안 '악녀'(17, 정병길 감독)의 김옥빈, '마녀'(18, 박훈정 감독)의 김다미 여성 액션의 신기원을 열었다면 올해는 '특송'의 박소담이 그 뒤를 이어 파워풀한 여성 액션의 정수를 선보였다.
'기생충'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이어간 아역 정현준과의 뭉클한 드라마도 놓치지 않았다. 배송 사고의 발단이 된 서원 역의 정현준은 '기생충'과 전혀 다른, 색다른 스토리와 캐릭터 소화력으로 박소담과 케미스트리를 펼쳤다.
여기에 '특송'은 새로운 '명존쎄(명치를 매우 세게 때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를 일으키는 악역을 일컫는 인터넷 용어)' 탄생도 있다. 메소드 연기의 장인 송새벽이 바로 그 주인공. 장은하를 집요하게 쫓는 극악무도한 경찰 경필로 변신한 송새벽은 검은돈 300억을 손에 넣기 위해 경찰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불법도 서슴지 않는 이중적인 인물을 완벽 소화했다. 연민을 뺀 극악무도한 악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송새벽은 새로운 '명존쎄' 악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이처럼 '특송'은 범죄 액션 장르에서는 보기 힘든 여성 원톱 영화로 완벽한 균형을 갖추며 새해 극장가에 화끈한 출사표를 던졌다. 새터민 설정의 클리셰는 과감히 전사 설명을 삭제하면서 직진 스트레이트로 담백하게 구현했고 카체이싱 액션도 기대 이상의 파워풀함을 선사하며 짜릿한 쾌감을 더했다. 이 모든 걸 해내며 원톱 주연으로 일당백 활약한 박소담은 '기생충'의 굴레를 벗고 한 단계 성장한 충무로의 명품 배우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편, '특송'은 박소담, 송새벽, 김의성, 정현준, 연우진, 염혜란, 한현민 등이 출연했고 '봉이 김선달' '그림자 살인'의 박대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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