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편집 순서를 조작해 논란을 일으킨 '골 때리는 그녀들'가 다시 한번 공식적인 입장을 전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득점 순서를 편집해 조작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한 반성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골때녀'는 본방송에 앞서 "'골 때리는 그녀들'을 아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득점 순서 편집으로 실망을 안겨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는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예능답게 출연진들의 열정과 성장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골때녀' 제작진은 논란 이후 앞으로의 경기 방식과 촬영에 대해 전·후반 진영 교체, 중앙 점수판 설치, 경기감독관 입회, 경기 주요 기록 홈페이지 공개 등 더이상 조작 없는 공정한 경기 진행을 시청자에게 증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수근과 배성재 또한 "시청자 여러분의 따끔한 질책과 충고를 잘 새겨듣고 다시 한번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일을 발판삼아 '골때녀'는 조금 더 발전하는 계기를 가지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저희 두 사람은 경기를 지켜보는 또 한 명의 시청자이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매의 눈으로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방송을 제작할 수 있게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SBS의 새로운 인기 예능으로 떠오른 '골때녀'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경기 내용의 순서가 일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공분을 샀다. 12월 22일 방송된 '골때녀'는 기존팀 FC구척장신과 신생팀 FC원더우먼의 경기가 방송됐고 방송에서는 전반 3:0, 후반 6:3이라는 점수로 FC구척장신이 승리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화이트보드에 수기로 적힌 점수(4:0)와 자막으로 표시된 점수(4:3)가 다른 점, 앉아 있는 감독들의 달라진 위치 등을 지적하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SBS는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꾸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편집 조작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골때녀' 해설을 맡은 배성재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추후 녹음한 것이 편집 조작에 사용될 거라는 상상할 수 없었다. 뇌를 거치지 않고 기계적으로 읽은 건 뼈아픈 실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청자의 분노는 쉽사리 잦아들지 않았다. 결국 SBS는 '골때녀'의 편집 논란과 관련한 책임 프로듀서 및 연출자를 즉시 교체,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공식 발표했고, 논란 이후 재게된 지난 5일 방송에서도 시청자를 향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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