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2021시즌은 주전들의 타격 부진으로 어려웠지만 그만큼 유망주들이 선을 보이기도 했다. 2년 연속 '2군 홈런왕'에 오른 이재원도 그 중 하나였다.
전반기 막판 1군에 올라온 이재원은 후반기 내내 1군에 머무르며 계속 1군의 높은 벽을 허물기 위해 노력했다. 62경기서 타율 2할4푼7리(154타수 38안타) 5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0.316, 장타율 0.383으로 OPS 0.699를 기록했다. 2020년 20타수 1안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큰 성장을 했던 2021년이었다.
"1군 경험이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득점 찬스에서 내 역할을 다하지 못했을 때 너무 아쉬웠다"는 이재원은 "시범경기부터 개막전, 또 포스트시즌 끝까지 1군 경기를 뛰는 것이 첫번째 목표다. 이 목표를 위해서는 우선 타격에서 기복을 줄이고 잘 준비해서 지금보다 더 성숙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
"라고 했다.
휴식이 없었다. 11월 마무리 캠프가 끝나고 12월부터 휴식기가 시작됐지만 이재원에겐 바로 2022시즌이 시작됐다. 이재원은 "12월 초부터 바로 몸만들기를 시작했다. 지금은 본격적으로 가벼운 기술 운동을 같이 병행하고 있다"면서 "마무리캠프에서 황병일 수석코치님께 들은 조언에 대해 중점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배트 각도 등 기본적인 타격 자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2군 홈런왕'으로 2군에서 최고의 거포로 활약했던 이재원이기에 1군에서의 첫 홈런을 기다린게 사실. 8월 11일 SSG 랜더스전서 데뷔포를 날렸다. 이재원도 "그때의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 '이제 드디어 1군에서 홈런을 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를 다졌다"라고 말했다.
거포 이미지지만 달리기도 자신있다고. 지난해 5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실패는 한번 뿐이었다. "큰 체격 조건으로 파워가 장점이지만 사실 주력이 느리지 않다"는 이재원은 "주력도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전력질주를 하고 기회가 되면 도루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야구팬들에겐 '2군 홈런왕'으로 이미지가 생긴 이재원이지만 LG팬들에게선 '잠실 빅보이', '왕크왕귀'(왕 크니까 왕 귀엽다)로 불린다.
이재원은 "'잠실 빅보이'가 조금 더 좋다"면서 "무게감이 있어 보여서 더 마음에 들고 별명에 맞는 활약을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FA 박해민이 오면서 LG 외야진은 김현수-박해민-홍창기로 주전이 굳어진 상황이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이재원이 올시즌엔 한발 더 나아갈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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