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스포츠 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는 9일(한국시각) 흥미로운 코너 하나를 게재했다. 지난해 가장 강력한 힘을 자랑한 파워히터 25명을 뽑아 그 순위를 매겼다. 각 팀의 내로라하는 거포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 1,2,3위를 보니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캔자스시티 로열시 살바도르 페레즈가 작년 시즌 가장 파워풀한 타격을 한 타자로 꼽혔다.
블리처리포트는 평균 타구속도, 90마일 이상의 타구 비율, 기대 장타율, 홈런수 등 4가지 항목을 계량화해 포인트로 산출, 합계 점수로 순위를 정했다. 게레로가 257.4점, 오타니는 254.2점, 페레즈는 253.5점을 각각 얻었다. 지난해 홈런 랭킹에서 게레로와 페레즈는 나란히 48개의 아치를 그려 공동 1위에 올랐고, 오타니는 46홈런으로 3위에 랭크됐다. 홈런 1~3위가 의심의 여지없이 파워가 잔뜩 실린 타격을 했다는 게 입증된 셈이다.
이 때문에 올시즌에도 홈런 경쟁은 세 선수의 싸움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팬그래프스가 산출한 올해 예상 성적에서도 세 선수는 40개 안팎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것으로 전망됐다.
팬그래프스의 예측 프로그램 ZiPS에 따르면 우선 게레로는 올시즌 타율 0.303, 43홈런, 112타점, 장타율 0.585, WAR 5.9를 기록한다. 장타 지수가 작년(48홈런, 장타율 601)보다 떨어지지만, ZiPS의 소극적 전망을 감안하면 올해도 그에 못지 않은 장타력을 뽐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타니는 타율 0.274, 38홈런, 101타점, 장타율 0.563, WAR 3.9를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오타니 역시 지난해 장타 지수(46홈런, 장타율 0.592)에 미치지 못하지만, 장타력은 변함없이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ZiPS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올해 성적을 아직 예측하지 않아 페레즈의 기대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앞서 스트리머에 따른 예상 성적은 타율 0.260, 37홈런, 102타점, 장타율 0.504, WAR 2.6이었다. 결국 올시즌에도 세 선수의 홈런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예상이다.
ZiPS가 내놓은 올해 예상 홈런수를 보니 아메리칸리그는 게레로가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스가 39개로 2위, 오타니와 뉴욕 양키스 조이 갈로가 38개로 공동 3위다. 내셔널리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44개로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타일러 오닐이 35개로 2위, 신시내티 레즈 에우제니오 수아레즈 34개로 3위의 양상이다.
오타니의 경우 투수로는 6승4패, 평균자책점 3.63, 132탈삼진, WAR 2.4로 예측됐다. 투타 합계 WAR은 6.3이다. 타격만으로 5.9를 올리는 게레로를 누를 수 있는 수치다. 결국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에서도 게레로가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게레로는 지난 시즌 후반까지 타율, 홈런, 타점 선두를 달리며 트리플크라운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가 결국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 트리플크라운을 연출한다고 해도 오타니의 투타가 지난 시즌만큼 뜨겁다면 MVP는 게레로를 외면할 공산이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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