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대가 없이 얻을 수 만은 없다.
변동성이 컸던 스토브리그.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상당 팀들의 전력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
사상 유례 없는 989억원이 풀린 FA시장이 마무리 됐다. 나성범 박건우 박해민 손아섭 박병호 허도환 등 무려 6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KIA 외인 투수 션 놀린 영입으로 10개 구단 외인 재구성 작업도 사실상 끝났다. 두산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재계약에 합의하고 공식 발표만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외인 얼굴도 대폭 바뀌었다.
특히 타자 외인은 삼성 피렐라와 두산 페르난데스를 제외한 8개 구단이 새 얼굴로 바뀌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
새로 영입된 FA와 보상선수, 외인 타자, 군 전역 선수 포지션에 따라 암담해진 기존 선수들이 있다.
큰 돈을 들여 영입한 FA 거물과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가 최악이다.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인 셈.
당장 1군 주전을 놓고 경쟁하는 선수는 물론 백업과 퓨처스 유망주까지 연쇄 파급이 미친다.
FA 이적에 따라 쏠쏠한 실력의 보상선수로 인해 경쟁이 격화된 포지션도 있다. 보상선수는 의외성이 높다. 보상 받을 팀의 여유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을 푸는 경우가 많다. 포지션과 관계 없이 21번째, 혹은 26번째 선수를 뽑다보니 포지션이 중복되는 경우도 많다.
외인 변수도 있다. 자신의 포지션에 외인 타자가 등장하면 난감한 노릇이다. 팀 타선의 주축인 외인 타자를 벤치에 앉힐 리 없다. 줄어든 출전기회는 날벼락이다. 시즌 중 슬럼프가 없을 수 없음을 감안하면 절망적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여기저기 트레이드 설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한 야구 관계자는 "전력 변화에 따라 자리가 위태로워진 각 구단의 많은 선수들이 트레이드를 자청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연봉 협상 난항과도 연관이 있다"고 귀띔했다.
구단으로서도 상당한 부담을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 최상의 방법은 윈-윈이 될 수 있는 트레이드 모색이다. 하지만 소수 구단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단이 윈나우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트레이드도 쉽지만은 않다.
전력을 보강하는 플러스 전략 만큼 라이벌 팀 전력을 강화시켜주지 않는 마이너스 전략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사각지대에 놓인 선수들. 과연 새 보금자리를 찾아갈 수 있을까. 스포브리그 제2막의 시작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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