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FDI가 신고 기준 295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2.3%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196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기존 최고치인 2018년의 269억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는 57.5% 늘어난 18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외국인투자가 기저효과를 뛰어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경제회복과 공급망 확충에 기여했다는 게 산업통상자원부의 설명이다.
신고금액을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235억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4.2% 증가했고 정보통신(317.2%), 도·소매 유통(139.1%), 사업지원·임대(833.0%) 등의 업종에서 투자가 크게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2% 감소했다.
국가별 신고금액은 미국 52억6000만 달러, 유럽연합(EU) 128억 달러, 중화권 75억4000만 달러, 일본 12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EU는 169%, 중화권은 38.1%, 일본은 52.8% 각각 늘었지만 미국은 0.9% 감소했다.
지난해 FDI는 공급망, 백신·바이오, 수소경제 등에 대한 투자 유입이 많았다. 디지털·그린 등 K-뉴딜 분야, 첨단기술·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이외에 핵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제조업의 투자 비중이 2020년 64.6%에서 지난해 70.3%로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 견조한 경제성장 지속 등의 긍정적 요인으로 올해 FDI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종연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FDI 전망을 정확하게 산출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최대치로 작년만큼의 숫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며 "제도 개선, 인센티브, IR 활동 등 정책적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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