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FA 계약으로 영입한 스티븐 마츠에 대해 김광현 이상의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인트루이스와 사실상 결별한 김광현이 실력과 관련해 특정 투수와 비교된 건 오프시즌 들어 처음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11월 마츠와 4년 4400만달러(약 530억원)에 계약했다. 선발강화가 중요한 과제인 만큼 마츠 영입은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른 세인트루이스의 5인 로테이션은 잭 플레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마츠, 마일스 마이콜라스, 다코타 허드슨 순으로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토미존 수술 후 재활 중인 허드슨, 지난해 부상으로 2개월 이상 공백기를 가진 플레허티와 마이콜라스는 아직 물음표가 달린 투수들. 결국 완벽한 컨디션은 웨인라이트와 마츠 밖에 없다.
보험용 선발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일리노이주 지역 신문 벨빌 뉴스-데모크랫은 10일(한국시각) '마츠 계약은 훌륭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채워야 할 공백이 여전히 많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피칭은 아무리 많아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선발진 강화를 주장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10명의 선발투수가 시즌을 준비했고, 실제 선발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13명이었다. 그중 김광현, 존 레스터, JA 햅, 웨이드 르블랑 등 7명은 FA 또는 방출로 팀을 사실상 떠났다.
매체는 '허드슨은 토미존 서저리 후 순조롭게 복귀 절차를 밟고 있고, 톱 유망주 매튜 리버래토어는 빅리그 문을 두드리고 있으며 조던 힉스와 알렉스 레예스는 적어도 스프링캠프서 로테이션 진입을 목표로 할 수 있다'면서 '제이크 우드포드는 지난 9월 합류해 적어도 스윙맨으로 써도 되겠다는 안정감을 줬다. 마츠는 김광현이 맡았던 로스터 자리의 업그레이드 또는 좀더 안정적 버전이 돼야 한다. 플레허티와 마이콜라스는 풀시즌을 채운다면 세인트루이스는 2022년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상당한 전력 향상을 이룰 수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울리는 FA 선발투수로 가렛 리차즈를 꼽았다.
김광현의 자리를 마츠가 채우되 좀더 호투해야 계약한 보람이 있다는 뜻이다. 마츠는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9경기에 등판해 14승7패, 평균자책점 3.92를 올리며 생애 두 번째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7경기에서 7승7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ERA+와 WHIP는 마츠가 115, 1.334, 김광현은 112와 1.284였다. 안정감 측면에서는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마츠가 김광현보다 못한 피칭을 한다면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재계약에 무신경했던 것에 대해 땅을 치고 후회할 지도 모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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