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스트라이크존에 벗어나게 던졌는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였다.
투수로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30⅓이닝을 던지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타자로 타율 2할5푼7리,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5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1승을 더했다면, 1918년 베이브 루스에 이어 두 자릿수 승리-홈런(13승 11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될 뻔 했다.
'전설'을 소환하지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최초로 100이닝, 100탈삼진, 100안타, 100타점, 100득점 대기록을 완성했다. MVP는 물론 각종 상은 오타니의 몫이었다.
메이저리그 최고선수였던 그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남달랐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의 하나마키히가시 고등학교 동기인 오하라 다이키는 지난 9일 후지TV의 한 방송프로그램에 나와 초등학교 시절 오타니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하라는 고교 시절 오타니와 에이스 자리를 두고 다퉜던 선수였다. 초등학교 시절 오타니와 다른 학교였던 그는 오타니가 일찌감치 투타 모두에서 재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하라는 "오타니는 항상 홈런을 친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오타니와 승부를 안 하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한 예로 그는 "승부를 하지 않으려고 고의4구를 하기 위해 공을 던졌는데, 오타니의 배트에 닿아 홈런이 됐다. 오른손 힘으로 담장을 넘긴 장면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남달랐던 어깨도 생생하게 기억했다. 오하라는 "초등학교 구장은 마운드에서 홈까지 14m인데 오타니는 120㎞를 살짝 넘겼다. 체감으로는 150~160㎞같이 느껴진 만화 같은 공이라며 "괴물 같았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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