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4년의 시간은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2020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와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한 김선빈(33). 두 시즌 간 3할 타율-100안타를 기록하면서 제 몫을 했다. 전매특허인 안정적 수비 역시 흔들림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 2년을 "30% 정도 한 것 같다"고 되돌아본 스스로의 평가는 냉정했다.
책임감은 더 커졌다. 올 시즌 김선빈은 KIA 내야의 리더다. 김선빈이 지키고 있는 2루를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 모두 무한경쟁 체제다. '제로 베이스 출발'을 강조하는 김종국 감독이지만, 김선빈이 지키고 있는 2루에 대한 신뢰는 흔들림이 없다. 김선빈은 이런 KIA 내야를 이끌어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2022시즌을 치른다.
김선빈은 지난해 130경기 타율 3할7리(501타수 154안타), 5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75였으나, 볼넷-삼진(56개-39개) 비율이나 득점권 타율(3할2푼) 등 팀이 필요할 때에 역할을 해주는 베테랑의 면모를 발휘했다. FA계약 첫 시즌 부상으로 8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지난해엔 전-후반기 모두 완주한 것도 소득이라고 볼 수 있다.
KIA 타선은 올 시즌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가세하면서 중량감이 생겼다. 이들이 맡을 중심 타선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줄 김선빈의 활약은 더 중요해졌다. 수비에서도 경쟁 체제가 이어지는 내야 뿐만 아니라 새롭게 가세한 브리토, 나성범이 맡을 외야 호흡에도 신경써야 한다.
김선빈은 지난해 유독 좁았던 KBO리그 스트라이크존의 혜택을 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이전부터 체격 조건 탓에 좁았던 스트라이크존이 더 빡빡해졌고, 상대적으로 김선빈에게 이득이 될 수 있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되는 가운데 김선빈의 대처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상 여파를 이겨내고 지난 시즌 풀타임 출전을 하면서 내구성을 입증했던 부분 역시 올 시즌 이어가야 할 과제다.
지난 2년을 30%로 규정한 김선빈은 "남은 2년 간 70%를 다 채워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어느덧 베테랑이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내야 리더인 그의 활약상은 올 시즌 5강 도전을 바라보는 KIA의 행보에 빼놓을 수 없는 한 조각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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