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차지연이 뮤지컬 '레드북' 으로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차지연은 10일 오후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열린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뮤지컬 '레드북'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레드북'은 신사의 나라 영국, 그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숙녀보단 그저 '나'로 살고 싶은 여자 '안나' 와 오직 '신사'로 사는 법 밖에 모르는 남자 '브라운'의 모습을 통해 이해와 존중의 가치를 말하는 작품이다. 차지연은 '안나' 역을 맡아 자신에 대한 긍지와 존엄을 찾아가는 여성의 힘과 아름다움을 유쾌하게 전달했다.
차지연은 '레드북' 공연 당시 자신의 삶을 스스로 그려나가는 '안나'의 감정의 파고와 성장과정을 세밀하게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작품이 가진 의미를 뭉클하게 전했다. '안나'가 처음 자신의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던 순간과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함께 상상하는 것을 즐기는 '안나'의 벅차 오른 감정 연기는 물론 세상의 편견으로 억울한 재판대에 올라 갈등하는 모습에서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고민하고 개척하는 결연한 감정 연기까지 누구나 한번쯤은 여성의 존재로 세상과 부딪히고 좌절했던 순간들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21년 연극 '아마데우스'의 '살리에리' 역으로 더 깊어진 연기력을 보여준 데 이어 드라마 '모범택시'에서도 입체적인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장악하는 등 장르를 넘나드는 도전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차지연은 뮤지컬 무대에서도 여성 주도 서사의 작품에도 적극 참여하며 새로운 장르에서 그 내공을 발휘하며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것. 젠더 이슈를 떠나 캐릭터 선택에 차별을 두지 않는 거침없는 행보와 무대 장악력으로 올해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으며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차지연은 수상 이후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나에게도 이제 너무 사랑하는 작품이 된 '레드북' 이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매 회 최선을 다해 '레드북' 만들어주셨던 창작진 및 모든 스태프들, 함께해주신 모든 배우들에게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분들이 애써서 만들어주셔서 내가 빛이날 수 있었다. 이런 좋은 작품을 만나기도 쉽지 않고 나에게 '안나'라는 역할을 맡겨주시는 것도 절대 쉽지 않았을텐데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준 것도 감사하고 걱정과 우려도 많았겠지만 그런 새로운 모습인 나의 '안나'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늘 작품을 만들어내기까지 고생하는 모든 스태프들, 누구보다 애써주시는 우리 앙상블배우들의 수고와 정성들을 헛되이 하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관객석을 가득채워 아낌없는 사랑과 응원보내주셨던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레드북'은 차지연의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400석이상 작품상, 편곡 음악감독상, 연출상까지 휩쓸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한편 차지연은 오는 2월 서울예술단의 가무극 '잃어버린얼굴 1895'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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