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현대캐피탈은 최근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결정했다. 지난해 5월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뷰세비치를 영입했지만, 부상과 훈련 태도 문제로 계약 해지됐다.
대신해서 들어온 선수는 히메네즈. 그러나 훈련 중 부상이 생겼고, 결국 리그 완주가 어렵다는 판단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현대캐피탈은 V리그 경험이 풍부한 펠리페를 영입했다. 한국전력, KB손해보험, 우리카드, OK금융그룹 등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면서 V리그와 인연을 이어갔다.
히메네즈와는 11일 OK금융그룹과 경기가 마지막. 히메네즈는 새로운 소속 팀에 합류하기 위해 프랑스로 떠난다.
최태웅 감독은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 감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와 훈련에 임해줬다. 외국인 선수지만 모범이 됐던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경기 선발로 뛰지 못했던 히메네즈는 원포인트 블로커 정도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가 접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나갈 기회가 없었다.
대신 국내 선수들이 힘을 모아 히메네즈에게 짜릿한 승리 기분을 안겼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두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내리 세트 3개를 잡아내면서 승리를 잡았다. 5세트 듀스 접전에 전광인이 서브에이스로 마침표를 찍으면서 짜릿함은 더했다.
이날 25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 활약을 한 허수봉은 히메네즈와의 이별을 앞두고 선수들 간 했던 '결의'에 대해 이야기했다. 허수봉은 "히메네즈에게 있어서 마지막 경기였다.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어 이기고픈 마음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허수봉은 이어 "3일 전 히메네즈의 생일이어서 선수들끼리 돈을 모아서 작은 선물을 했다. 어제 미팅을 하면서 인사를 했고, 오늘도 라커룸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히메네즈를 대신해서 현대캐피탈의 외인 자리를 채울 펠리페는 14일 대전 삼성화재전에 곧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자가격리가 풀린 뒤 곧바로 맞이할 복귀전. 최 감독은 "몸 풀고 상태를 본 뒤 출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든든한 지원군이 오지만 허수봉은 "외국인 선수에게 의지하기보다는 국내 선수들이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펠리페는 잘하는 선수니 국내 선수들이 잘 받쳐주고 합을 잘 맞추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산=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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