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와 트레버 바우어가 사실상 인연이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3일(한국시각) '확실한 건 바우어는 이미 다저스에서 마지막 공을 던졌다는 점이다. 또한 그는 2022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개의 공도 던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메이저리그사무국(MLB)은 바우어의 성폭력 혐의에 대한 LA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혐의가 드러나면 MLB는 바우어를 불러 조사를 벌인 뒤 공론화해 올시즌 전체를 못 뛰게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LA 검찰은 지난해 7월 이후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바우어가 MLB로부터 올시즌 전체 징계를 받는다면 다저스는 올해 연봉을 한 푼도 줄 필요가 없다. 1년 전 다저스가 바우어와 맺은 계약은 꽤 복잡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현지 언론들도 세부적인 계약에 대해 조금씩 다른 내용을 전하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바우어는 작년 400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고, 올해 연봉은 4500만달러다. 그리고 내년에도 다저스와 함께 한다면 1700만달러를 받는 걸로 돼 있다.
CNBC의 보도에서는 일단 작년 연봉 3800만달러는 고스란히 지급됐고, 올해는 기본 연봉 3200만달러에 바우어가 시즌 후 옵트아웃을 행사하면 1500만달러의 바이아웃을 줘야 한다. 반대로 다저스에 남기로 하면 내년 연봉은 3200만달러다. 어느 매체의 보도든 바우어는 다저스와 3년을 함께 하면 총 1억200만달러를 받게 되는 것이다.
MLB.com 보도에 따르면, 나이팅게일의 예상대로 바우어가 올해 징계를 받을 경우 다저스는 4500만달러를 고스란히 아낄 수 있다. 바우어가 올시즌 후 내년 옵트아웃을 행사하면 양측간 인연은 그대로 끝난다. 그런데 바우어가 그럴 리는 없다. 결국 내년에도 다저스에 남는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1700만달러의 연봉을 줘야 한다. 다저스는 1700만달러를 그대로 부담하고 방출(release) 조치를 취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후반기를 쉰 작년 연봉의 절반인 2000만달러와 내년 연봉 1700만달러를 합친 3700만달러(약 440억원)가 다저스에겐 일종의 '매몰 비용(sunk cost)'으로 나가게 되는 셈이다.
CNBC 보도에 따르면, 같은 시나리오에서 다저스가 부담해야 할 매몰 비용은 작년 연봉의 절반인 1900만달러와 내년 연봉 3200만달러를 합친 5100만달러(약 6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바우어 입장에서 사실 큰 문제는 2023년 누구도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했다.
바우어는 지난 10월 소셜미디어에 포스트시즌을 시청하고 취미생활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비난을 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로의 복귀 전망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올려 또 한 번 논란을 일으켰다.
검찰의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즉 유무죄와 상관없이 MLB는 바우어에게 어떤 형태로든 징계를 내릴 공산이 크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SI는 '다저스 홍보팀은 유죄든 무죄든, 바우어가 팀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알리는 게 영 껄끄러울 것'이라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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