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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1위 팀 대한항공과의 경기를 앞두고 한국전력 신영석은 평소 친하게 지내는 두 동생에게 다가갔다.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가 열린 13일 수원실내체육관. 경기 시작 1시간 전 한국전력 신영석은 평소처럼 몸을 풀고 있다가 경기장에 도착한 대한항공 선수들을 발견한 뒤 빠르게 발걸음 옮겼다.
신영석이 다가가 반갑게 인사를 건넨 사람은 대한항공 곽승석과 정지석이었다. 국가대표로 함께 뛰며 친해진 세 사람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한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제는 헤어질 시간. 맏형 신영석은 1위 팀 대한항공과의 경기를 앞두고 곽승석과 정지석에게 "살살해"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고 동생들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 경기 시작과 동시에 대한항공은 화끈한 공격력 뽐내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곽승석의 노련한 플레이와 정지석의 파워가 단연 돋보였다.
곽승석(8득점) 정지석(15점)은 23득점을 합작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세트스코어 3-1 대한항공 승리. 한편 평소보다 좋지 못했던 컨디션에도 정지석은 후위 공격, 블로킹, 서브에이스 3개씩을 성공시키며 두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연패에 빠진 팀을 어떻게든 구하기 위해 상대 팀 동생들에게 은밀한(?) 부탁까지 했던 맏형 신영석의 간절한 마음과 달리 4연패 수렁에 빠진 한국전력은 오는 16일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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