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제 연예인급이란 말도 부족하다. 커플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은 이들이 기존 연예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인기나 수익 면에서 연예인 못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새로운 대세로 급부상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솔로지옥'의 송지아(프리지아)가 대표적이다. 방송 전 47만이었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6일 오전 11시 현재 325만2832명이다. 58만명 정도였던 유튜브채널 'free지아'의 구독자수는 184만명으로 늘어났다.
방송가에서도 모시기에 혈안이 됐다. 각종 예능에서 그를 출연시키기 위해 치열한 물밑전쟁을 벌이고 있다. 광고계, 특히 화장품이나 의류 등 그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분야에서는 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
다른 멤버도 마찬가지다. 피트니스모델 안예원은 92만명, 복싱 짐 대표라고 알려진 강소연은 95만명으로 팔로워가 급상승했다. 토론토대학교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있는 신지연은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 당해 '폭파'되기까지 했다. 연예인들이나 겪는 불상사(?)수준이다.
남성 출연자들도 인기 '몸살'은 마찬가지다. 헬스트레이너 김현중은 100만 팔로어를 채웠고, 최시훈이 84만, 문세훈이 73만, 오진택이 40만을 기록중이다. 나중에 합류한 차현승도 100만에 가까워지고 있다.
비단 '솔로지옥'만의 일은 아니다. MBN '돌싱글즈2'에서 매칭된 윤남기 이다은 커플은 연예인 부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베개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윤남기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는 82만, 이다은이 85만이다. 커플이 됐지만 결별한 것으로 알려진 김은영의 팔로워수가 42만이다. 김채윤이 24만, 이덕연이 18만, 유소민이 16만 팔로워를 보유하게 됐다. 이 정도면 웬만한 연예인 못지 않다.
논란도 연예인급이다. 송지아는 지난 13일 JTBC '아는 형님' 촬영을 위해 경기도 고양 JTBC 스튜디오를 찾아 교복을 입은 출근길 사진이 찍혔다. 하지만 복근이 노출되는 의상이라 일부 네티즌들은 성상품화를 지적하고 나섰다. 의상만으로도 논란에 휩싸인다는 것 자체가 톱스타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NQQ '나는 SOLO'의 일반인 출연자도 논란을 일으켰다. 4기 정자(가명)와 영철(가명)은 무례 논란에 이어 페미 논란, 거짓말 논란까지 이어지면 연예인들이 할 법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신인들의 등용문이 커플 매칭 프로그램이 된 셈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커플 매칭 프로그램에서 분위기만 잘타면 스타가 되는 것은 한순간이다. 인기는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출연자들도 본업(?)인 커플 매칭보다는 자기 알리기에 몰두하는 경향도 있다"며 "인플루언서들이 커플 매칭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 '솔로지옥'의 경우도 출연자들이 대부분 인플루언서들이다"라고 지적했다.
인플루언서들이 인기를 얻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진정성이라는 무기를 들고 보는 이들을 공략하는 커플 매칭 프로그램에서 자신만 돋보이기 위해 꾸미는 것은 시청자를 기만하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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