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안양 KGC 인삼공사의 고민은 분명 창원 LG 세이커스 에이스 아셈 마레이였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외국인 선수. 운동능력은 떨어지지만, 강력한 골밑 장악과 공격 리바운드가 발군이다. 게다가 허슬 플레이가 일상화돼 있다. BQ도 상당하다. 더블팀이 붙을 경우, 외곽 패스가 예술이다.
지난 맞대결에서 LG는 86대80으로 KGC를 눌렀다. 당시 마레이는 10득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7어시스트가 대부분 KGC의 더블팀을 역이용한 외곽 패스. 경기 전 KGC 김승기 감독이 "이번에는 오마리 스펠맨이 정상적으로 마레이를 마크한다"고 말한 이유.
그런데 변수는 따로 있었다. 1쿼터 KGC가 24-15로 9점 차 앞섰다. LG의 반격 카드는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4순위로 지명한 이승우였다. LG 윙맨 정희재와 서민수는 견고한 수비와 3점슛 능력을 지니고 있는 3&D 타입이다. 그런데 이승우는 좀 다르다.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 기질이 있다. 좋은 운동능력으로 내외곽을 휘젓고, 풍부한 활동력으로 LG의 에너자이저 역할을 한다. 지난 SK전에도 좋은 수비를 보였고, 2쿼터 KGC의 좋은 문성곤 전성현에 맞서 맹활약. 7득점을 몰아넣었다. 이승우의 활약으로 LG는 2쿼터 경기를 대등하게 끌고 갔다.
하지만, 3쿼터 이승우의 매치업 상대 전성현이 가만두고 보지 않았다. 주특기인 3점슛을 폭발시켰다. 팀이 역전 당하자 전성현은 3점슛 3개를 포함, 무려 13점을 몰아넣었다. LG 상승세를 차단하는 슛이었다. KGC의 단골 메뉴인 엔드 라인 패턴(전성현이 코너에 위치, 매치업 수비수 이승우가 다른 곳을 주시하는 사이 패스, 그대로 3점슛을 넣는 부분 패턴. 예전 오리온 이대성도 당할 뻔 했다) 여기에서 이승우는 '신인의 티'가 났다.
결국 KGC는 3쿼터까지 64-58, 6점 차 리드를 지켰다. 2쿼터 이승우의 신선한 '도발'을 전성현이 노련한 '복수'로 마무리한 2, 3쿼터였다.
4쿼터 초반 마레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변준형과 먼로의 2대2를 차단했다. 이후 골밑 공격 이후 외곽 패스, 3점포가 터졌다. 항상 허슬 플레이를 펼쳐 모멘텀을 확 가져오는 마레이의 최대 장점.
4쿼터 막바지까지 승부의 추는 팽팽했다. 78-78, 남은 시간은 1분14초.
골밑 미스매치를 노린 오세근의 슛이 불발됐다. LG는 이관희가 화려한 스핀 무브에 의한 미드 점퍼 뱅크슛으로 응징. LG가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오세근이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1개만 성공.
LG는 이관희의 과감한 돌파. 2개가 모두 성공. 82-79, LG의 3점 차 리드. 남은 시간은 10.7초. 문성곤의 3점슛이 빗나갔다.
LG는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KGC를 82대79로 눌렀다.
LG는 15승18패로 공동 5위 그룹(DB, 오리온)에 1게임 차 뒤진 7위를 유지. KGC는 19승13패 3위. 안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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