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정말 잘싸웠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 그리고 체력이 아쉬운 경기였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5·당진시청·세계랭킹 54위)의 2022 호주오픈 도전이 2회전에서 마무리 됐다. 접전 끝에 2대3(6-7 7-6 7-6 5-7 2-6)으로 분패했다. 하지만 자신보다 한참 상위 랭커인 캐나다의 데니스 샤포발로프(23·세계랭킹 14위)를 패배 직전까지 몰고가는 등 가능성을 확실히 확인한 경기였다.
권순우의 이번 시즌 첫 메이저 도전, 1회전에서 덴마크 홀거 루네(세계랭킹 99위)를 꺾었다. 1차 목표였던 호주오픈 본선 첫 승 달성으로 2회전 샤포발로프전은 편한 마음으로 치르겠다 한 권순우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 경기력에서 샤포발로프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1세트 시작 서브 게임을 허무하게 내주며 어려운 출발을 했지만, 승부를 타이 브레이크까지 몰고갔다. 결과는 아쉬운 패배.
하지만 자신감을 얻은 권순우는 2, 3세트 연속으로 타이 브레이크 승부를 벌이며 경기를 뒤집었다. 강서버 샤포발로프에 서브에서는 확실히 밀렸지만, 포핸드 스트로크 게임에서는 오히려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끈질긴 랠리를 유도해 상대 실수를 유도해내는 경기 운영도 좋았다.
하지만 4세트가 아쉬웠다. 게임 스코어 2-2 상황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할 기회를 잡았지만, 여기서 경기를 가져오지 못하고 상대 기를 살려줬다. 반대로 4쿼터 막판부터 권순우의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4세트 5-7 패배.
두 사람의 상황이 역전됐고, 5세트 시작부터 권순우가 0-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졌다. 마지막까지 경기를 뒤집기 위해 노력했지만, 세계랭킹 14위 샤포발로프의 경기력은 견고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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