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대 홈런 타자가 없다.
지난시즌 홈런왕은 35개를 친 SSG 랜더스의 최 정이었다. 1987년생으로 34세에 홈런왕이 됐다. 33개로 2위였던 NC다이노스 나성범은 1989년생으로 32세, 31개로 4위였던 SSG 한유섬도 32세였다. 1987년생 NC 양의지가 30홈런으로 5위.
20대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었다. 1993년생으로 28세에 22개의 홈런으로 전체 10위에 올랐다. 20대 중 20홈런 이상을 친 유일한 선수였다.
그 뒤를 잇는 20대 홈런타자는 한화 이글스 노시환(2000년생)이었다, 18개 홈런으로 공동 16위였다. 그 뒤를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199년생·17개) KT 위즈 강백호(1999년생·16개) KIA 타이거즈 황대인(1996년생·13개)이 이었다.
지난시즌 두자릿수 홈런을 친 국내 타자 30명 중에서 20대 선수는 KT 배정대(1995년생·12개), 한화 하주석(1994년생·10개) 등을 포함해 총 7명에 불과했다.
2020년에도 홈런 랭킹 상위권은 나성범(34개) 최 정(33개) 양의지(33개) 김재환(30개) 등 죄다 30대 타자들이었다. 1995년생인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당시 25세의 나이로 30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전체 공동 9위에 올랐다. 2020년에도 20개 이상의 홈런을 친 20대 타자는 김하성과 강백호(23개) 둘 뿐이었다.
결국 젊은 거포를 키우기가 어렵다는 얘기이고 거포 가능성을 보이는 타자가 많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KBO리그에서 20대 타자가 홈런왕에 오른 것은 2016년 최 정이 29세때 당시 NC 에릭 테임즈와 공동 홈런왕이 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타자들이 성장하기가 쉽지 않다보니 20대 중반을 넘어서야 자신의 기량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승엽처럼 21세에 홈런왕에 오르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KBO리그의 미래를 볼 때는 그리 밝지만은 않다. 새로운 스타가 계속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구단들이 FA 영입에 큰 돈을 쓰는 이유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더딘 탓도 있다.
올시즌엔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되면서 타자에게 더욱 불리한 조건이 됐다. 그런 상황에서 홈런을 더 많이 칠 수 있을지 걱정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KBO리그 팬들의 눈길을 잡을 20대 거포가 올시즌엔 나올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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