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년 연속 KBO리그 꼴찌에 허덕인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는 오는 2월 1일부터 막을 올린다.
장소는 지난해 겨울을 보냈던 경남 거제도다.
선수들이 모이려면 아직 10일 정도가 남았다. 그러나 보름 전부터 캠프지인 거제도에서 이미 적응 훈련 중인 투수조 삼총사가 있다. 주인공은 선발 김민우(27)를 비롯해 필승조 불펜 강재민(25)과 윤호솔(28)이다.
이들은 김민우와 강재민의 모교인 마산중 야구부가 거제 하청야구장에서 동계훈련을 진행 중인데 은사인 배형열 감독에게 허락을 얻어 운동장 일부에서 개인훈련을 진행 중이다.
삼총사는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러닝과 캐치볼, 사이드 운동 이후 실내로 이동해 웨이트 훈련에 집중한다.
운동장 사용료는 공짜가 아니다. 후배들에게 야구화를 사주기로 했다. 강재민은 지난 21일 이글스 TV를 통해 "감독님도 계시고, 후배들이 운동 열심히 하기 때문에 스파이크를 사주려고 발 사이즈를 물어봤다"고 말했다.
삼총사는 그야말로 한화의 핵심 투수들이다. 지난해 모두 구름 위를 걸었다.
김민우는 '에이스'였다. 프로 데뷔 7년 만에 잠재력을 제대로 폭발시켰다. 29차례 선발등판, 155⅓이닝을 소화하며 14승10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닉 킹험(10승)과 라이언 카펜터(5승)를 제치고 팀 내 최다승을 올렸다. 특히 2015년 안영명(10승) 이후 6년 만에 팀 내 두 자릿수 승수를 찍은 토종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 생애 첫 정규이닝도 돌파했다. 덕분에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도 경험했다.
사이드암 강재민은 필승조의 핵심이다. 지난해 58경기에 구원등판해 63⅓이닝을 견뎌내며 2승1패 5세이브 13홀드를 기록했다. 대졸 출신으로 지난해 1군에 데뷔해 2년 연속 팀 내 최다홀드를 배달했다. 놀라운 건 2.13밖에 되지 않는 평균자책점. 2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게 믿음을 준 투수 중 한 명이다. 특히 마무리 정우람이 흔들렸을 때 클로저로 활용되면서 팔색조 매력을 발산하기도.
'파이어볼러' 윤호솔도 데뷔 9년 만에 힘찬 날개를 폈다. 지난 시즌 55경기에 구원등판, 48⅔이닝을 소화하해 3승 8홀드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2013년 계약금 6억원을 받을 정도로 주목받았던 윤호솔은 2014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만 매달렸다. 이후 2017년 군제대 이후 팔꿈치 통증 재발로 다시 수술을 받았고 한화 이적 이후에도 좀처럼 부활하지 못했다. 야구를 그만두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절치부심한 결과는 '해피엔딩'이었다.
"아픈 곳이 없다"고 밝힌 윤호솔은 "캠프 때 몸을 더 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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