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노정의(21)는 '그 해 우리는'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노정의는 최근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SBS '그 해 우리는'을 하며 부딪혔던 한계들을 언급했다.
'그 해 우리는'은 노정의에게 숙제도 성취감도 준 작품이 됐다. 그는 "내적으로는 이 작품을 하면서 연기적인 고민들을 많이 했다. 제 마인드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하면서 어려움도 생각보다 많았고, 제가 처음 해보는 연기 분야다 보니 실제로 제가 밝아도 TV를 통해 보이는 밝고 사랑스러움이 보이는 게 쉽지 않더라. 그래서 만들어나가기 어려웠고, 그래서 많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 작품을 하면서 '나는 밝은 게 안 되나'라고 생각을 하다가 선배님들이나 언니, 오빠들에게 고민을 털어놨고, 감독님께도 털어놓으면서 엔제이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서 '혼자가 아니라, 이렇게 다같이 해보면 되는구나. 언젠가는 답이 있고, 그것에 맞춰서 하게 되는구나'를 깨달았다. 그래서 다음에 어떤 어려운 캐릭터가 와도 또 다시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매작품 한 번씩 무너짐을 겪는다는 노정의는 엔제이를 표현하면서는 더 큰 고민들에 휩싸이기도 했다고. 그는 "엔제이가 이상해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비호감이 되는 것 아닐까' 걱정도 많이 했었다. 감독님이 후에 그걸 풀어줄 회차가 나올 것이라고 하셨고, 작가님의 힘이기에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셔서 초반엔 마음껏, 얄미워 보여도 되니 생각없이 밝게 보이면 좋겠다고 하셨고, 저도 '알겠다'고 하고 연기했다. 초반엔 사실 제가 연기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저 자신에게 서운하고 속상했던 때다. 그래서 (김)종도 삼촌에게 가서 '제가 너무 재능이 없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니 '네가 정말 재능이 없었으면 내가 너를 10년이나 함께하고 있을 이유가 없지 않겠냐'고 하셨고, 그때 다시 힘을 내고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계를 깬 노정의는 '그 해 우리는'으로 자신감이 다시 붙었다. 그는 "사랑스러운 것을 조금 알아주시고 저의 노력을 조금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절반은 성공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앞으로는 더 사랑스럽고, 그런 것들을 할 수 있을 때 더 잘하는 것이 저의 몫인 것 같다. 어쨌든 시작의 문은 열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귀여운 것도 해보고 싶다. '오 나의 귀신님'에서 박보영 배우님이 하신 정말 러블리하고 사랑스러운 로맨스도 해보고 싶고, 그냥 지금 연수와 웅이 같은 현실적인 연애 드라마도 해보고 싶다. 또 액션물 장르물도 해보고 싶은데, 뭐든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이나은 극본, 김윤진 이단 연출)은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났어야 할 인연이 10년이 흘러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 되어 펼쳐지는 청춘 다큐를 가장한 아찔한 로맨스 드라마. 최웅(최우식)과 국연수(김다미)의 재회 러브스토리 속 엔제이(노정의)의 역할 또한 주목을 받았다. 노정의는 '지금이 딱 최정상인 아이돌' 엔제이를 연기하며 톱 아이돌의 내면과 외면을 표현해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외로움이 기본이 된 내면 연기부터 최웅을 향한 짝사랑까지 성숙하게 표현해냈다는 평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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